인스타그램숍스(왼쪽부터), 유튜브 캡쳐[사진: 각 사 취합]
인스타그램숍스(왼쪽부터), 유튜브 캡쳐[사진: 각 사 취합]

[디지털투데이 조믿음 기자] 대형 SNS 업체들의 이커머스 시장 공략에 가속도가 붙었다.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는 물론 카카오로 대표되는 국내 업체들도 이커머스 확대에 쏟아붓는 실탄을 늘리기 시작했다.

SNS 플랫폼들은 아마존처럼 제품을 직접 판매하는 것 보다는 팬층을 거느린 인플루언서들이 이커머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 사격을 하는, 이른바 '인플루언서 이코노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테크크런치 등 외신들에 따르면 8월 초 인스타그램은 미국에서 인스타그램숍스 탭광고를 시범 테스트를 진행하고 8월 말부터 전세계를 상대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인스타그램은 틱톡을 견제하기 위해 자사 숏폼 영상 카테고리인 '릴스' 안에 쇼핑 태그를 구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스타그램에서 스토어를 구축할 수 있는 '드롭(DROP)' 카테고리를 신설해 자체 스토어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인플루언서들은 제품을 후원 받고 수수료를 받을 수 있는 제휴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은 지난해부터 이커머스로의 확장을 본격화했다. SNS 이용자 사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쇼핑 플랫폼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것이었다.

틱톡의 행보도 눈에 띈다. 틱톡은 최근 온라인 쇼핑몰 구축 서비스 플랫폼인 쇼피파이와 제휴를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틱톡은 쇼피파이와 파트너십을  맺고 이커머스 기능을 확대했다. 6월에는 제휴 마케팅 서비스도 선보이고  SNS 플랫폼에서 바로 결제가 가능한 환경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인플루언서인 카일리제너까지 틱톡 내 쇼피파이 판매 서비스에 합류하는 등 이커머스 플랫폼으로서의 틱톡 행보는 점점 관심을 그는 모습이다.

할리 핀켈스타인 쇼피파이 사장은 "크리에이터들이 콘텐츠와 커뮤니티, 상거래가 핵심인 새로운 종류의 기업가 정신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틱톡에서 인앱 쇼핑 경험과 제품 발견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쇼피파이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유튜브 또한 쇼핑 익스텐션을 지원하며 이커머스 기능을 강화하고 나섰다.

지난 6월 유튜브는 광고영상 하단에 'SHOP NOW(지금쇼핑하기)' 버튼을 추가해 판매 페이지 연계 기능을 선보였다. 동영상 플랫폼을 본격적으로 커머스 채널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이커머스를 키우는 것은 국내 SNS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카카오의 경우 카카오톡에 이미 '쇼핑하기', '선물하기', '쇼핑라이브' 등 여러 이커머스 기능을 추가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스타일쉐어를 인수하며 이커머스를 발판으로 SNS로 확장하려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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