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웨이퍼(사진=삼성반도체이야기)
반도체 웨이퍼(사진=삼성반도체이야기)

[디지털투데이 고성현기자] 올해 2분기 전 세계 D램 매출이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전 분기보다 26%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시장 점유율이 전 분기보다 소폭 상승해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고, SK하이닉스도 점유율이 소폭 줄었지만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 세계 D램 매출은 1분기보다 26% 증가한 241억 1400만 달러(약 28조2061억원)로 집계됐다.

트렌드포스는 "1분기 D램 가격 상승 이후 추가 가격 상승과 공급부족 사태를 우려한 D램 고객사들이 물량 확보 활동을 확대했다"며 "가격 상승과 출하량 증가 영향으로 전체 매출이 많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전체적으로 재택근무와 원격교육으로 인한 PC용 D램 수요가 계속 늘었고, 그래픽 D램과 컨슈머 D램 등 틈새 제품의 수요도 강하게 유지됐다.

삼성전자의 2분기 D램 매출은 전 분기보다 30.2% 증가한 105억1000만 달러(약 12조 2935억)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매출 기준 시장 점유율은 1분기 42.0%에서 2분기 43.6%로 1.6% 포인트 증가했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 D램 영업이익률이 10나노급 3세대(1z)공정 D램 대량 생산과 수율 개선으로 1분기 34%에서 2분기 46%로 증가했다고 분석하며, 3분기에는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의 D램 매출은 전 분기보다 20.8% 증가한 67억2000만 달러(약 7조8590억원)다. 점유율은 직전 분기 29.0%에서 27.9%로 소폭 줄었으나 2위 자리는 유지했다.

3위 업체인 미국 마이크론은 1분기보다 D램 매출이 22.6% 증가하고, 점유율은 23.1%에서 22.6%로 소폭 감소했다.

트랜스포스는 3분기 D램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고객사들의 D램 물량 확보 움직임도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트렌드포스는 "고객사들의 D램 재고 수준이 높아지면서 특정 제품군에 대한 수요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라며 "3분기 D램 제품 평균 판매단가는 전분기보다 3∼8%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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