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테더' 이미지 [사진: 셔터스톡]
스테이블코인 '테더' 이미지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세계 최대 달러 고정 스테이블코인인 USDT 발행 업체인 테더가 미국 법무부로부터 금융 사기와 관련한 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법무부는 테더가 USDT 발행 초창기 했던 행위들과 관련해 금융 사기 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더로도 많이 불리는 USDT는 가장 큰 스테이블코이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현재 시가총액도 623억달러 규모로 3위에 랭크됐다.

암호화폐 거래자들은 달러 등 법정화폐 대신 테더를 사용해 비트코인을 많이 구매한다. 테더는 사용자들이 거래소들간 빠르게 자금을 옮길 수 있도록 해줄 뿐더러 암호화폐 가격 변동성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하지만 테더는 발행된 스테이블코인을 뒷받침할 수 있는 준비금과 관련해 투명하지 않다는 일부 지적을 계속 받아왔다.

보도에 따르면 법무부 조사는 테더가 초창기 거래들이 암호화폐와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감추기 위해 은행들이 오해하도록 했는지 여부를 파악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연방 검사들은 최근 몇개월간 개인들에게도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리는 서한을 보냈다. 이번 조사에 대한 결정은 곧 나올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018년에도 법무부가 테더와 자매회사인 암호화폐거래소 비트파이넥스가 비트코인 가격을 펌핑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테더는 블룸버그통신 보도가 나간 이후 "협력, 투명성, 책임에 대한 약속 일환으로 미국 법무부 같은 법집행 기관들과 일상적으로 열린 대화를 하고 있다"는 내용을 블로그 포스트에 올렸다. 이에 대해 코인데스크는 테더 논평은 블룸버그통신 보도 내용이 잘못됐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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