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프로 디스플레이 XDR [사진: 애플]
애플 프로 디스플레이 XDR [사진: 애플]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애플이 LCD 모니터에 고성능 CPU와 신경망 엔진을 탑재한 새로운 형태의 모니터를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다.

23일(현지시간) 나인투파이브맥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 애플이 아이폰11 시리즈에 쓰인 A13 바이오닉 프로세서를 내장한 새로운 형태의 모니터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형 모니터는 코드명 'J327'이라는 이름으로 개발 중이나 정확한 제품 정보나 개발 현황은 대외비를 유지하고 있다.

2019년 출시한 A13 바이오닉 프로세서는 아이폰11 시리즈와 현재 아이폰SE 2세대에 쓰이는 모바일 프로세서다. 2개의 고성능 코어, 4개의 고효율 코어, 8개의 신경망 코어 등 성능과 저전력이라는 특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고성능 프로세서 유닛이다. 

신형 모니터에는 A13 프로세서뿐만 아니라 별도의 머신러닝(기계학습)을 가속하는 신경망 엔진도 탑재된 것을 알려졌다. 

이를 통해 나인투파이브맥은 신형 모니터가 단순한 디스플레이 기능뿐만 아니라 외장 그래픽 가속기(eGPU) 역할도 겸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맥북에어 등을 썬더볼트 케이블로 신형 모니터에 연결하면, 별도의 그래픽 카드를 장착한 것과 동일한 수준의 고해상도 그래픽이나 신경망 연산처리 성능을 제공하는 형식이다.

애플은 썬더볼트 디스플레이 단종 후, 현재 고가의 '프로 디스플레이 XDR'(Pro Display XDR) 모니터만 판매하고 있다. 프로 디스플레이 XDR는 별도 옵션인 모니터 스탠드까지 포함해 900만원이 넘는 고가 제품이다.

나인투파이브맥은 새로운 A13 프로세서 내장 모니터가 현재 프로 디스플레이 XDR을 대체하거나 새로운 고성능 모니터 제품으로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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