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작년 클라우드 서비스형 인프라(IaaS), 클라우드 서비스형 플랫폼(PaaS), 클라우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포함한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규모가 전년대비 25% 가량 성장해 2조원에 육박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 시장 조사업체 한국IDC가 최근 발간한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경쟁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은 전년 대비 25.1% 성장한 1조 9548억원 규모에 달했다. 

산업 전반에서 늘어난 인공지능(AI), 머신러닝(ML) 수요와 대기업 중심 컨테이너 기반 하이브리드 플랫폼, 그리고 비접촉 솔루션을 중심으로 2020년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2020년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현황. 
2020년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현황. 

 

IDC는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을 IaaS와 PaaS 그리고 SaaS로 구분하고 있다.

2020년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에서 IaaS, PaaS, SaaS는 각각 39.4%, 9.1%, 51.4% 점유율을 기록했다.

IaaS 영역은 산업 전반에서 걸쳐 AI와 ML 수요가 늘면서 전년대비 31.8% 성장했다. 

PaaS는 엔터프라이즈 기업들이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를 연결하는 하이브리드 환경을 컨테이너 기반 플랫폼으로 구축한 것이 성장으로 이어졌다.

SaaS시장의 경우, 비접촉 환경과 관련된 솔루션은 비교적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나 그 외 프로덕션 및 그리드 관리 애플리케이션 등은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한국IDC는 전했다.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데이터 기반 아키텍처 수요와 언택트 소비 트렌드를 중심으로 퍼블릭 클라우드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한국IDC는 분석했다.

대기업들이 클라우드 도입을 비용 절감이 아닌 비즈니스 투자로 인식하면서 시장이 점점 성숙해지고 있다.  

클라우드 사업자들도 이러한 인식 변화에 맞춰 기술 전문성과 영역별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고 한국IDC는 전했다. 또 정부 경기부양정책에 힘입은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성장세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클라우드 시장을 담당하고 있는 박서영 한국IDC 책임연구원은 "예기치 못한 코로나 19 장기화는 국내 경제 및 산업 구조의 비대면화를 가속화하며 디지털 경제를 공고히 하고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성장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이는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참여자들이 기업과의 긴밀한 협업 및 파트너로 자리잡기 위한 기회로 작용하는 동시에 기업들이 도입한 클라우드 환경이 기업 문화와 연결되는 매개체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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