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팀즈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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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와 관련한 빅뉴스를 또 내놨다. 6월 윈도11을 발표한데 이어 이번에는 자사 애저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서비스로 제공되는 윈도OS 버전을 꺼내들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4일(현지시간) 열린 연례 파트너 컨퍼런스 '인스파이어'에서 집과 사무실에 걸쳐 일하는 하이브리드 워크 환경을 겨냥한 클라우드 PC 서비스 윈도365를 공개했다.

윈도365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 사업까지도 회사 성장 엔진인 애저 클라우드 플랫폼과 연결할 수 있게 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X박스로 대표되는 게임 사업도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플랫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하고 있는 상황이다.  클라우드와 관련이 없어 보이던 주력 사업들을 점점 클라우드 속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는 얘기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에 따르면 윈도365는 개인용 PC에 설치되는 현재 윈도OS와 달리 애저 클라우드에서 서비스로 제공된다. 웹브라우저만 있으면 애플 기기나 구글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하드웨어들에서도 쓸 수 있다. 

윈도365와 관련해 마이크로소프트가 가장 집중하는 시나리오는 하이브리드 워크다. PC를 갖고 출퇴근하는 대신에 기업 직원들은 집이나 사무실에서 개인화된 클라우드 기반 윈도 데스크톱에 접근할 수 있다. 

윈도365는 보안 측면에서 안전하다는게 마이크로소프트 설명. 데이터를 완전히 클라우드에 저장함으로써 보다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고 직원들이 회사를 떠날 때 데이터를 가져갈 위험도 거의 없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클라우드 기반 윈도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운영체제 시장에서 갖는 존재감이 예전만 못해진 상황에서 등장했다. 요즘 사용자들은 애플 아이폰이나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을 점점더 많이 쓰는 추세다. 시장 조사 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10여년전 마이크로소프트는 PC와 스마트폰을 모두 합쳐 OS 시장에서 85%를 점유했지만 지금은 30% 수준으로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365를 통해 윈도 OS도 클라우드 전략에 맞춰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여전히 윈도 관련 매출로 매년 200억달러 이상을 거둬들이고 있다. 하지만 회사 성장의 무게 중심은 점점 윈도에서 애저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넘어가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365를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매출원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클라우드와 윈도를 묶는 전술을 구사할 수 있게 됐다.

회사측에 따르면 윈도365는 윈도10 버전의 경우 8월에 이용할 수 있다. 윈도11은 하반기 윈도11 PC버전이 공개될 때 맞춰서 선보일 예정이다.

기업들은 사용자 수와 선택하는 클라우드 PC 파워에 기반해 월정액 형태로 윈도365를 이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가격 체계는 내놓지 않았다.

WSJ에 따르면 윈도365는 기업들이 인턴이나 계약직, 그리고 소프트웨어 개발자 및 디자이너들을 다루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인턴이나 계약직 직원들은 일부 경우 회사 기기에 접근할 수 없을 수 있고, 개발자나 디자이너들은 애플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윈도365는 클라우드 기반이고 브라우저를 통해 접근할 수 있다. 애플 앱스토어를 거칠 필요가 없는 만큼,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선 적어도 원격으로라도 애플 기기 사용자들이 윈도를 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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