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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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의 올해 2분기 합산 예상 영업이익(1.12조원)이 증권가 컨센서스(1.05조원)를 6.2% 상회할 전망이다. 5G 비중 확대(12월 말 26.7%→5월 말 31.8%)로 인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상승(+1% QoQ), IPTV/B2B(기업간거래)/초고속 인터넷 부문이 성장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네트워크설비투자비(CAPEX), 마케팅비용 통제 기조가 유지되면서, 전분기 대비 마케팅비 등 비용 규모가 늘지 않은 것도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분기 SK텔레콤과 KT 실적은 양호하고 LG유플러스는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전망이다. 유안타증권의 ‘통신서비스 2021년 2분기 리뷰’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4284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분기 대비 10.2%, 전년 동기 대비 19.2% 상승한 수치다.

SK텔레콤의경우 올해 2분기 증권가 컨센서스(최근 3개월간 증권사에서 발표한 추정치의 평균)인 3934억원을 9% 상회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이번 분기 ARPU 상승 및 마케팅비용 통제로 인해 별도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의 미디어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는 전년 동기 대비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하지만 ADT캡스와 11번가는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이 다소 나빠진 것으로 예상된다. 이커머스 자회사인 11번가의 경우 쿠팡발 경쟁 격화로 인해 올해 2분기 영업적자 규모가 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자회사인 11번가, ADT캡스의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감소분을 다른 자회사의 실적 개선으로 상쇄할 전망이다. 

KT의 올해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433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4% 하락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26.8%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 컨센서스가 3921억원이기 때문에 11% 상회할 전망이다. KT의 별도 영업이익은 전년 2분기 2527억원에서 올해 2분기 3000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유무선 골고루 성장을 이끌었고, 비용 통제도 적절했다는 평가다. KT의 자회사(그룹사) 그룹 중에서도 케이뱅크, BC카드, KT에스테이트의 실적 개선이 더해졌다. BC카드의 회복(올해 1분기)에 이은 KT에스테이트 실적 회복이 나타났다.

KT의 손자회사인 케이뱅크도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된다. 케이뱅크는 지난 4월 열린 IR(Investor Relations, 투자자 관계 및 기업설명활동) 행사를 통해 2022년에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기대 이상의 별도 이익 성과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KT가 자사 배당을 2020년 1350원에서 2021년 1600원으로 인상할 것을 예상하기도 한다. 2019년은 KT의 배당이 1200원이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전분기에 반영된 일회성 이익(재고평가 관련 200억원)이 제거되면서 2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한 2560억원으로 전망된다.

마케팅 비용 통제도 이통사들 실적 개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은 기업 분할, KT는 B2B(기업간거래)/DX(디지털전환)/금융/미디어 등 비통신 성장 전략, LG유플러스는 비통신 성장 전략(2021년 20% →2025년 30%) 등에 전략적 무게 중심을 두면서 이동통신(MNO) 시장에 대한 투자에는 보수적인 모습이다. SK텔레콤이 최근  멤버십을 즉시할인에서 적립십 포인트로 바꾸기로 한 것도 마케팅 비용 절감과 관련 있다는 시선이 있다. (관련기사/즉시 할인→포인트 적립 바뀐 SKT 멤버십...새 구독서비스 염두했나)

최남곤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LG유플러스의 경우 2개월 연속으로 이동전화 가입자 순감을 기록하고 있다. 과거엔 쉽게 볼 수 없는 모습이며, 이동전화(MNO) 시장의 경쟁 완화는 구조적 현상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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