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그룹의 T커머스(데이터 기반 홈쇼핑 방송) 계열사 KTH와 모바일 쿠폰 사업자인 KT엠하우스가 합병해 KT알파(KT alpha)라는 이름으로 1일 공식 출범한다. [사진: KT]

[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KT그룹의 T커머스(데이터 기반 홈쇼핑 방송) 계열사 KTH와 모바일 쿠폰 사업자인 KT엠하우스가 합병해 KT알파(KT alpha)라는 이름으로 1일 공식 출범한다.

TV와 모바일에 특화한 채널을 합병해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커머스 분야에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단 것이다.

KT알파는 이용자 맞춤 커머스 컴퍼니를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다. 모바일-TV 전방위 플랫폼 연계 및 버티컬 신사업 확대, 그룹 시너지 기반 커머스∙광고 연계 플랫폼 및 D2C 커머스 강화, 커머스 솔루션 플랫폼 중심 B2B2C 사업 확장을 주요 전략으로 삼아 커머스의 새로운 판을 열겠다는 포부다. 

정기호 KT알파 대표는 30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디지털 커머스 시장에선 채널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추세"라며 "개별사업자로서 경쟁력보다는 합병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와 더 큰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KTH의 T커머스 사업인 K쇼핑이 TV 채널에서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중계하는 새로운 시도를 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K쇼핑의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방송 중계에 바로 결제 기능 등을 추가해 채널 간 융합을 강화한단 계획이다.

KT알파는 이와 함께 정 대표가 겸임하는 KT 계열 디지털 광고회사인 나스미디어와 종합 마케팅 솔루션 업체인 플레이디와의 융합도 시도한다.

나스미디어는 국내에서 유튜브 디지털 광고를 가장 많이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 주 이용자인 1030세대 소비와 기호 빅데이터,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한 커머스와 광고∙마케팅 간 결합을 통해 더 정교한 이용자 맞춤형 상품을 제시하는 D2C(Direct to Consumer) 커머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용자 수요를 반영한 자체 브랜드(PB) 상품 개발 등도 추진한다. 

K쇼핑의 온라인 쇼핑몰 구축·운영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머스 솔루션 플랫폼 사업도 추진한다.

사업별 맞춤형 쇼핑몰 구축부터 효율적인 사업 운영, 통합 판매 관리, 마케팅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사업 확장엔 KT엠하우스가 그동안 기업 간 모바일 쿠폰 거래(B2B) 사업을 하면서 축적한 영업력을 활용할 예정이다. KT엠하우스는 지난해 모바일 쿠폰인 '기프티쇼' 판매 금액이 5000억원을 돌파한, 기프티쇼 B2B 시장 1위 사업자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사업 시너지 창출과 함께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새로운 시장 기회를 발굴하고 2025년까지 취급고(거래액) 5조원을 달성해 기업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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