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3월 들어 다소 주춤했던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최초로 6만달러를 넘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도 7000만원대가 코앞이다.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1조달러를 넘겨 1조1240억달러에 다달았다.
가상자산 상승 배경에는 미국 상원의 1조9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법 통과와 미국 달러 가치 하락, 미국 국채 가격 상승 등 경제 변수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금과 유사한 안전자산 취급을 받는 비트코인에 주목하면서 전반적인 가상자산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이 금을 대체하는 과정이 가속되고 있다면서 다음 가격 전망치를 10만달러로 예상했다.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경기 회복, 바이든 정부의 경제 부양책, 가상자산의 주류 투자 자산화를 배경으로 설명했다.
비트코인이 투자 가치를 인정받음에 따라 테슬라, 스퀘어 등 미국 기업 외에도 전 세계 기업들이 가상자산 투자를 시작하거나 검토하고 있다. 노르웨이 석유 재벌이 약 669억원 규모의 비트코인 투자를 단행했다. 중국의 IT기업 메이투(Meitu)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4000만달러를 투자했다.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다시 한번 밝혔다.
존 월드론 골드만삭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인터뷰를 통해 "기업 고객들 사이에서 비트코인(BTC)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기상자산 투자에 대해 각종 규제를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어떻게 고객의 수요에 맞출 수 있는지가 최우선 과제라는 설명이다.
이더리움 2.0 개발을 진행 중인 이더리움 진영도 가상자산 상승세의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다.
이더리움은 오는 4월 14일경 세 번째 대규모 업그레이드인 '베를린 하드포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더리움 공동창립자인 비탈릭 부테린은 온라인 팟캐스트를 통해 "이더리움 2.0이 완전히 출시되면 블록체인 확장성은 100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면서 이더리움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NFT는 최근 블록체인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비플'(Beeple)이라는 예명으로 널리 알려진 디지털 아티스트 마이크 윙클먼(Mike Winkelmann)의 작품이 700억원이 넘는 사상 최고가에 낙찰됐다는 소식이다. 특히 비플의 이번 작품은 대체불가토큰(NFT) 기술이 적용됐다. 작품 자체의 가치와 함께 NFT를 활용하여 희소성을 더욱 강조한 것이 높은 경매가를 기록한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반면, NFT 활성화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나온다. 라이트코인(LTC)의 창시자 찰리 리(Charlie Lee)가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NFT 시장 과열 현상에 대해 강하게 경고했다.
그는 "NFT는 쉽고 저렴하게 그리고 완벽하게 복제할 수 있는 수집품 디지털 인증서에 지나지 않는다. 이에 대한 과도한 기대는 금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평범한 작품이 NFT를 걸었다고 해서 명품으로 뒤바뀌진 않는다"고 지적했다.
신한은행은 한국은행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을 대비해 LG CNS와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화폐 플랫폼의 시범 구축을 완료했다는 소식도 눈에 띈다.
지난 2월 미국 법무부는 “사이버공격을 수행하고, 금융기관과 회사로부터 13억달러 이상의 돈과 가상자산을 갈취한 범죄에 참여한 3명의 북한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기소한다”고 밝혔다. 가상자산 시장 상승세에 따라 북한의 해킹 위협도 날로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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