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퓨터 후가쿠(Fugaku) [사진: 아사히닷컴]
슈퍼컴퓨터 후가쿠(Fugaku) [사진: 아사히닷컴]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일본 후지쯔가 개발한 슈퍼컴퓨터 후가쿠(Fugaku)가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했다고 9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이 전했다.

후지쯔와 일본 이화학연구소가 합작 개발한 슈퍼컴퓨터 후가쿠는 2014년 개발을 시작했다. 지난해 하드웨어 조립을 완료하고 테스트를 거쳤으며, '톱500 슈퍼컴퓨터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해 공식적인 세계 최고속 슈퍼컴퓨터 자리에 올랐다.

이후 본격적인 가동 준비 작업을 거쳐 이달부터 공식 가동에 들어갔다. 현재 기후변화 연구와 신약 개발 등 대용량 연산을 요구하는 다양한 시뮬레이션 프로젝트에 투입되고 있다.
 
마츠모토 히로시 이화학연구소 전산과학센터장은 "슈퍼컴퓨터 후가쿠는 국가 핵심 기술이며 과학기술연구에 엄청난 잠재력을 일깨워 줄 도구"라면서 "각종 과학연구와 바이오, 에너지 분야에서 활약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슈퍼컴퓨터 후가쿠는 ARM 기반 48코어 A64FX 프로세서 15만8976개가 병렬로 연결돼 있다. 최대 415.5 페타플롭스 성능을 지닌다. 415.5 페타플롭스는 초당 41경5500조번의 계산을 실행하는 속도다. 148.8 페타플롭스의 성능을 지닌 IBM 슈퍼컴퓨터 서밋(Summit)보다 2.8배 빠른 성능이다.

국내에선 과학기술정보연구원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이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로 평가받는다.  25.7페타플롭스 성능으로 2018년 6월 기준 톱500 슈퍼컴퓨터 순위에서 세계 11위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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