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자동차 산업 전반에 드리운 반도체 부족 사태를 테슬라도 피할 수 없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에서 모델3 전기차 생산라인을 약 2주간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라인은 지난 22일부터 폐쇄돼 오는 3월 7일까지 이어진다.
해당 생산라인에 투입된 노동자들은 부분 유급 휴가를 받고 출근을 하지 않는 상태로 알려졌다. 프리몬트 공장에서는 모델3를 비롯해 모델Y, 모델S, 모델X 등 테슬라 전기차 전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 테슬라가 모델3 스탠다드레인저 모델 주문 항목을 홈페이지에서 삭제한 것도 생산라인 중단에 따른 영향으로 추정되고 있다.
테슬라 모델3 전기차의 경우 약 1만개 이상의 부품으로 만들어진다. 기본 하부 프레임 등 일부 부품은 테슬라가 직접 생산하지만, 대부분의 부품은 협력사를 통해 외부에서 조달받는다. 모델3에 들어가는 반도체 칩 역시 TSMC 등 해외 협력사를 통해 공급받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는 테슬라뿐만 아니라 GM과 포드, 닛산, 토요타, 폭스바겐, 스바루, 피아트 크리아슬러 등 주요 완성차 제조사에게 닥친 문제다.
GM은 2월부터 일부 차량 생산을 줄이고 있으며, 포드는 멕시코 2개 공장과 독일 1개 공장 가동을 지난 1월 한 달간 중단한 바 있다. 폭스바겐 역시 독일 내 공장에서 순차적인 감산에 들어갔다.
국내 현대차·기아 역시 영향을 받고 있으나, 부품 재고량을 어느 정도 확보한 덕분에 생산라인 폐쇄 등 긴급조치까지는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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