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지난 8일 테슬라가 비트코인에 15억달러를 투자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가상자산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한때 4만8000달러대로 치솟기도 했다.
10일 오전 11시 코인360을 기준으로 비트코인(BTC)은 하루 전보다 1.41% 상승한 4만637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선 전날보다 0.35% 오른 4860만원을 기록했다.
이더리움(ETH)은 전일 대비 2.74% 상승한 1780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카르다노(ADA) 역시 9.53% 크게 올라 75센트를 기록했다. 리플(XRP)은 4.87% 오른 47센트, 바이낸스코인(BNB)는 42%나 폭등한 114달러, 라이트코인(LTC)은 9.46% 급등한 181.69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폴카닷(DOT) 전일 대비 0.71% 하락한 23.81달러에 거래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의 양적 완화 정책이 장기화하면서 미국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체 자산 투자 대상으로 대체 가상자산 투자를 진행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미국 빅테크 기업 가상자산 투자 물꼬 틀까?
테슬라의 경우 현금 자산의 15%에 해당하는 15억달러를 비트코인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높은 변동성을 지닌 가상자산에 일반 기업이 조 단위의 투자가 바람직한가에 대한 찬반논란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스퀘어에 이어 테슬라까지 나섬으로써 미국 빅테크 기업의 가상자산 투자가 물꼬를 트는 것이 아니냐는 이른 예측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투자은행 RSB의 애널리스트 미치 스티브스는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의 가상자산 투자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애플이 가상자산 시장에 진입한다면, 잠재적 수익 창출 가능 규모는 연간 4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막대한 수익 창출 기회뿐만 아니라 미국을 단숨에 가상자산 선도국가로 올려놓을 수 있는 강력한 기초를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내놓았다.
유명 가상자산 분석가 맥스 카이저는 애플 외에도 오라클이 비트코인 매입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바비 옹 코인게코 CEO는 페이스북, 알파벳, 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 기업의 비트코인 투자 역시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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