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1 언팩 초대장. 삼성전자는 4일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사에 '삼성 갤럭시 언팩(공개) 2021' 초대장을 보내 미국 동부시간인 이달 14일 오전 10시 온라인으로 언팩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진 : 삼성전자]
갤럭시S21 언팩 초대장. 삼성전자는 4일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사에 '삼성 갤럭시 언팩(공개) 2021' 초대장을 보내 미국 동부시간인 이달 14일 오전 10시 온라인으로 언팩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진 : 삼성전자]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삼성전자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1 국내 출고가가 5G 플래그십폰 최초로 90만원대에서 정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99만9000원이 유력한데, 이는 전작 갤럭시S20보다도 25만원가량 저렴해지는 수준이다.

다만 출고가를 낮추기 위해 갤럭시S21 시리즈 기본 구성품에서 충전기를 제외하고, 갤럭시S21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에 FHD+ 해상도의 플랫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전망이다. 출고가를 낮추는 만큼 제품 스펙이 낮아지는 것이라, 진정한 의미에서 가격 인하는 아니라고 볼 수 있다. 

8일 삼성전자와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는 국내 출시되는 갤럭시S21 출고가를 99만원대 수준에서 협의 중이다. 99만9000원이 사실상 확정적이다. 갤럭시S21 플러스 모델은 120만원, 울트라 모델은 145만원 전후에서 가격이 결정될 것이 유력하다. 가격이 이렇게 정해진다면 국내 출시된 5G 플래그십 최초로 100만원 이하이고, 전작 갤럭시S20보다도 25만원가량 저렴해지는 것이다.

삼성전자 첫 5G 스마트폰인 갤럭시S10 5G는 139만7000원에, 갤럭시노트10은 124만8500원에 출시된바 있다. 작년 5G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20은 출고가가 124만8500원, 갤럭시노트20은 119만9000원이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전략 스마트폰 가격 인하에 나선 것은 전작 갤럭시S20 시리즈가 매우 부진했기 때문이다. 전작인 갤럭시S20는 코로나19로 인한 스마트폰 시장 침체와 제품 차별화를 이루지 못하면서 흥행에 참패했다. 갤럭시S20의 경우 갤럭시S9 대비 75%, 갤럭시S10 대비 68% 수준 판매량에 그쳤다. 갤럭시S20 시장 실패에 삼성전자는 관련 부품 소진을 위해 보급형 제품인 갤럭시S20 FE(팬 에디션)까지 내놓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0년 넘게 지켜온 20%대 점유율이 작년에 무너져 19%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한 스마트폰 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애플 아이폰12가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상황에서 소비자의 가격 부담을 줄여 판매량을 높이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특히 아이폰12 시리즈는 출시 두달 만에 삼성전자 연간 5G폰 전체 출하량을 앞질렀다. 지난해 애플 5G 스마트폰 출하량은 5230만대며, 삼성전자는 약 4100만대로 집계됐다. 아이폰12는 글로벌은 물론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이기 때문에 지지층이 확실한 애플 마니아들의 대기 수요를 순식간에 흡수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출고가를 낮추기 위해 갤럭시S21 시리즈 기본 구성품에서 충전기를 제외하고, 갤럭시S21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에 FHD+ 해상도의 플랫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은 전작 갤럭시S20 플러스(12GB)보다 낮은 8GB 램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출고가를 낮추는 만큼 제품 스펙(성능)이 다운그레이드 되는 것이라, 진정한 의미에서 가격 인하는 아니다. 사실상 갤럭시S21 기본형이 보급형 라인업인 FE 수준으로 전락하는 것이다. 

반면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1 울트라는 WQHD+ 엣지 디스플레이에 램 용량이 12GB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모델은 갤럭시S시리즈 최초로 S펜을 지원하며, 1억800만화소 메인 카메라에 10배줌 망원 카메라 등을 탑재한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달 14일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S21 시리즈를 공개하고, 15일 사전예약을 거쳐 29일 공식 출시한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