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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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들이 제공하지 못하는 서비스를 주특기를 가진 글로벌 클라우드 스타트업들의 한국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하시코프, 데이터독 등은 클라우드를 사용할 때 기업이 가려워 하는 부분을 긁어줄 수 있는 솔루션을 보유한 회사들로 최근 국내 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클라우드를 본격적으로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운영 효율성을 지원하는 역량을 갖춘 기업들의 활동 공간이 넓어진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국내 지사를 설립하고 2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한 하시코프는 클라우드 관리 및 프로비저닝 솔루션으로 대기업 및 공공기관들에서 레퍼런스를 다수 확보했다. 메가존, 베스핀글로벌 등 국내 주요 클라우드 관리 업체(MSP)들과 제휴를 맺었다.

하시코프 간판 솔루션은 테라폼(erraform), 콘술(Consul), 볼트(Vault), 노마드(Nomad)로 클라우드 환경 구축 과정을 간소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오픈소스와 엔터프라이즈 버전으로 제공되며 유료 구독(서브스크립션) 제품인 엔터프라이즈 버전의 경우 오픈소스에는 없는 관리  및 거버넌스 기능이 들어가 있다.

통상 클라우드에서 가상 서버(인스턴스)를 생성하려면 해당 서비스 포털에서 OS와 스토리지, DB 등을 일일히 클릭해서 설정해야 하는데, 대규모로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하는 상황에선 대단히 번거로운 일이다. 잘못 클릭하면 처음부터 시작 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하시코프 솔루션은 이같은 과정을 코드화해 상당 부분을 자동화시켜준다. 사전에 프로그래밍한대로 클라우드 인프라를 설정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장해성 하시코프코리아 이사는 "코드로 만들어 두면 사용자는 원하는 인프라 환경을 미리 만들어 놓고 쉽게 클라우드 상에서 구현할 수 있다"면서 "변화가 필요하만 변경된 내용을 일부 추가하기만 하면 된다. 미국에선  코드화된 관리가 일반화됐는데 한국 기업들 사이에서도 서서히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시코프는 미국 클라우드 시장에서 이미 유망주로 부상했다. 특정 클라우드에 의존하지 않고 여러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는 물론 VM웨어나 오픈스택 같은 프라이빗 클라우드까지 지원하는 점이 시장에서 먹혀들고 있다는 평가다. 장해성 이사는 "퍼블릭이든 프라이빗이든 프로비저닝을 지원한다. 퍼블릭 클라우드 업체들이 자신들 인프라용으로만 제공하는 프로비저닝 솔루션들과는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하시코프 솔루션들은 기업들이 직접 도입해 쓰거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MSP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현재는 MSP를 거치지 않고 직접 도입해 쓰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많다고 한다.

클라우드 모니터링 회사인 데이터독도 최근 들어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메가존, GS네오텍 등 국내 MSP들과의 협력도 본격화하고 있다.

데이터독은 클라우드 및 온프레미스(직접 구축 방식) 방식이 혼재된 현재 IT환경을 아우르는 통합 모니터링 및 분석 플랫폼을 지원한다. 데이터독  플랫폼은 인프라, 애플리케이션, 로그 뿐만아니라 네트워크 및 보안 영역에 대한 모니터링 및 연관 분석도 아우르고 있다. 

박대성 데이터독 한국 지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클라우드 전환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데이터톡은 이번 메가존클라우드와의 파트너쉽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 인지도를  강화하고, 기업 고객들에게 클라우드 또는 하이브리드 환경에서의 장애 및 운영 리스크를 대폭 줄일 수 있는 엔드투엔드 통합 모니터링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픈스택과 같은 클라우드 플랫폼을 제공하는 자다라도 국내 시장 공략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자다라는 그동안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구축 플랫폼만 제공하다 최근 서비스형 컴퓨팅(Computing-as-a-service) 플랫폼인 제트컴퓨트(zCompute)를 내놓고 컴퓨팅 인프라로 영토를 확장했다.

오픈스택과 마찬가지로 기업들은 제트컴퓨트를 도입해 퍼블릭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 인프라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타깃 고객은 자체 클라우드를 구축하려는 기업들이다. 조순현 자다라 코리아 본부장은 “자다라 클라우드 플랫폼은 그룹사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기업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하려는 고객에게 만족스러운 솔루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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