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프라이즈 웹앱 확산을 목표로 하는 모던 컴퓨팅 얼라이언스가 구글 주도 아래 출범했다.
엔터프라이즈 웹앱 확산을 목표로 하는 모던 컴퓨팅 얼라이언스가 구글 주도 아래 출범했다.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기업 환경에서 웹 기반 애플리케이션, 이른바 웹앱을 확산시키기 위한 IT 업체들 간 협력체가 구글 등의 주도로 결성됐다. 모던 컴퓨팅 얼라이언스(Modern Computing Alliance)다. 구글, 인텔 외에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복스(Box), 시트릭스, 델, 임프리바타, 옥타, 링센트럴, 슬랙, VM웨어 줌 등이 설립에 참여했다.

모던 컴퓨팅 얼라이언스는 구글 크롬 브라우저와 크롬OS 기반 서비스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구글, 인텔과 긴밀하게 협력하도록 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를 통해 프로그레시브 웹앱(progressive web applications: PWA) 개념을 부활시키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와 관련해 구글에서 크롬OS를 담당하는 존 솔로몬 부사장은 IT매체 프로토콜을 통해 "컴퓨팅 수요가 점점 복잡해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오늘날 많은 시스템들은 리치 애플리케이션 환경에서 하루종일 하는 화상회의에 최적화돼 있지 않다. 엔드투엔드 시스템이 이것을 염두에 두고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텔에서 모바일 클라이언트 플랫폼을 담당하고 있는 크리스 워커 부사장은 "모던 컴퓨팅 얼라이언스 멤버들은 각자 제품이 잘 연동되도록 엔지니어링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면서 "이것은 엔지니어링 퍼스트 워크 그룹이다. 보안은 말할 것도 없고 성능 향상에 엄청난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 코로나19 상황으로 많은 원격 근무자들이 엔터프라이즈 도구들을 사용했다. 모던 컴퓨팅 얼라이언스 회원사들인 줌과 슬랙, 복스도 이 같은 환경에서 혜택을 입었다.

이들 서비스는 대부분 맥, PC, 아이폰, 안드로이드 기기들에서 데스크톱과 모바일앱 형태로 사용되고 있다.

프로토콜에 따르면 구글은 모던 컴퓨팅 얼라이언스를 통해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데스크톱 앱의 대안으로서 성능이 받쳐주고 사용하기도 쉬운 크롬 또는 크롬OS 기반 웹앱을 개발하도록 장려하고 싶어한다.

솔로몬 부사장은 "한 기업이 엔드포인트 컴퓨터를 현대화하기 위해 크롬OS를 사용하기로 했을 경우 그들이 요즘 쓰는 애플리케이션들이 성능, 보안, ID 및 인프라 측면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 실행된다는 것을 확신시켜주고 싶다"고 말했다.

10여년전 프로그레시브 웹앱은 모바일 개발자들에게 iOS와 안드로이드 앱을 따로 만들지 않아도 되는 길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현실에서 프로그레시브 웹앱은 존재감을 크게 보여주지 못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2012년 웹앱을 개발하는데 쓴 시간을 회사로서 했던 가장 큰 실수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클라우드 환경이 확산되면서 웹앱을 둘러싼 환경도 바뀌고 있다. 구글에 따르면 모던 컴퓨팅 얼라이언스를 통해 개발된 크롬 OS 기반 웹앱들은 IT부서가 직원들이 툴들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에 대해 보다 나은 데이터를 제공해 줄 수 있다. 워크플로우를 최적화하고 반복적인 작업도 자동화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솔로몬 부사장은 "웹은 먼길을 왔다. 웹플랫폼은 우리가 보고 있는 진보적인 웹앱들을 개발했다. 이들 앱은 이제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영역들에 걸쳐 실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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