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지난 11일 발표한 애플 M1 프로세서의 벤치마크 성능이 나왔다.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M1 프로세서를 탑재한 신형 맥북에어가 기존 인텔 프로세서를 뛰어넘는 탁월한 연산 성능을 보여줘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 공개된 컴퓨터 성능 측정을 위한 벤치마크 툴인 긱벤치(Geekbench) 최신 벤치마크 데이터에 따르면, 애플 M1 프로세서를 장착한 맥북에어는 3.2GHz 클럭 스피드와 램 8GB, 맥OS 11 빅서 운영체제를 기준으로 싱글코어 점수 1687점과 멀티코어 점수 7433점을 획득했다.
이는 지금까지 시판된 어떤 맥북 기종보다 빠른 연산 성능이다.
일례로 인텔의 최고급 프로세서인 i9 10910 3.6GHz 10코어 프로세서가 장착된 아이맥 27인치의 긱벤치 싱글코어 점수는 1251점에 불과하다. M1 프로세서를 탑재한 신형 맥북에어가 이보다 35%나 빠른 성능을 보여준다.
멀티코어 점수 역시 탁월하다. 현재 휴대용 맥 제품 중 가장 고급 제품으로 인텔 i9 9980K 2.4GHz 8코어 프로세서가 장착된 맥북프로 16인치보다 8%가량 더 빠른 연산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두 제품 간의 가격 차이가 2배 이상 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M1 프로세서가 얼마나 최적화된 성능을 보여주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
ARM 계열로 애플이 직접 설계한 A14 바이오닉 프로세서를 탑재한 아이폰12 프로의 경우 싱글코어 점수가 1584점, 멀티코어 점수가 3983점이다.
냉각팬을 생략해 성능을 일부 제한한 맥북에어와 달리 충실한 냉각 시스템을 갖추고 M1 프로세서를 탑재한 신형 맥북프로 13인치의 경우 이보다 더 나은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M1 프로세서를 탑재한 맥미니는 싱글코어 1682점, 멀티코어 7067점을 얻었다.
컴퓨팅 하드웨어 전문 매체인 어낸드테크은 "애플 M1 프로세서가 지금까지 출시된 프로세서 중 가장 빠른 모바일 프로세서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CPU 코어와 그래픽 코어, 신경망 코어에 캐시 메모리, 거기다 디램(DRAM)까지 모두 집적한 시스템온칩(SoC)이기 때문에 가능한 성능이라는 얘기다.
애플 전문 매체인 맥루머스닷컴은 "애플이 M1 프로세서를 출시하면서 모든 요소에서 극한의 최적화를 이뤘다"며 "성능만 놓고 본다면, 현존 최고의 컴퓨팅 기기"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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