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4월 나스닥 상장 당시 줌 [사진: 줌]
지난 2019년 4월 나스닥 상장 당시 줌 [사진: 줌]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창립한지 10년에 불과한 화상회의 서비스기업 '줌'(Zoom)이 150년 역사의 미국 최대 석유기업 '엑스모빌'을 시가총액을 넘어섰다고 30일(이하 현지시간) 경제매체 포브스가 전했다.

지난 10월 29일을 기준으로 줌의 시가총액은 1400억달러(약 159조원)으로 1370억달러(약 155조원)에 그친 엑슨모빌의 시총을 뛰어넘었다. 

2011년 창업한 줌은 클라우드 기반 화상회의 앱과 서비스, 기업용 솔루션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창업 10년만에 세계 3대 석유기업으로 통하는 엑슨모빌의 기업 가치를 뛰어넘었다는 점을 미국 월가가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비즈니스 시장의 변화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사례로 인식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비즈니스로의 대전환, 즉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사례로 거론되고 있는 것.

지난 3월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이후, 재택근무와 원격수업 증가로 줌 사용자는 3주 만에 1억명을 돌파했다. 줌 주가 역시 연초 대비 650% 이상 급등했다. 지난 2분기 줌은 6억6350만달러(약 752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매출이다. 줌은 올해 전체 매출이 24억달러(약 2조7000억원)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엑슨모빌은 코로나19와 셰일가스 영향으로 사업 전망이 급격히 불투명해졌다. 주가 역시 올 초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엑슨모빌은 앞으로 2년간 전 세계 인력의 15%를 감원할 계획이다. 미국 내에서만 약 1900명의 일자리가 없어진다. 

이에 따라 엑슨모빌을 비롯한 석유업체의 어려움은 지속되고 있다. 엑슨모빌은 지난달 29일 비용절감을 추진하기 위해 미국에서 190명의 직원을 감축했으며 앞으로 2년간 전 세계 직원 15%를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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