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가상자산 암호화폐 지도 시장 규모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지난주 블록체인 이슈는 해외 동향과 약세장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 시장이 주를 이뤘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대안금융센터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 3분기 기준 전 세계 가상자산 거래소 계좌 데이터를 분석,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이용자가 1억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자산 투자 규모와 이용률 면에서 여느 투자 자산 못지않은 수준에 이르렀다는 평이다. 

규모는 늘었지만, 최근 가상자산 대표주 비트코인이 1만달러 박스권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등 약세장을 연출하는 모습이다. 여름 강세장이 끝나고 하락장을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 규모가 늘자 결제 기업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글로벌 신용카드 기업인 비자(VISA)가 디지털 화폐와 가상자산 분야 사업 확장을 서두르고 있다는 소식이다. 비자는 최근 코인베이스 등 가상자산 기업과 제휴, 비자 카드를 발행하거나 커스터디 사업 진출,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화폐(CBDC) 결제 지원 등 가상자산 분야에 대해 폭넓은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규모 확장과 함께 규제 문제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규제안 마련을 위한 준비 단계였다만, 올해부터 각국 중앙은행과 규제 당국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규제안 마련에 나서는 모양새다. 특히 디지털 자산에 진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유럽은 각 국가별뿐만 아니라 EU 차원의 대응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블록체인 산업 진흥을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법제정 연구를 진행한다. 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내의 경우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애매한 규제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거래소 등에도 기존 금융기관과 같이 자금세탁방지 의무가 부과됨에 따라 이들 업체도 이용자 주민등록번호를 수집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21년 특금법 시행을 앞두고 정리해야할 문제가 적지 않다.

블록체인 기술 업계의 상황도 그리 낙관적인 분위기는 아니다. 가상자산이 빠진 프로젝트들에서 블록체인의 효용성은 대부분 위변조 방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실효성이 있느냐는 따끔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주 가상자산 시장은 긴 연휴로 인해 국내 거래 규모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해외 시장이 끊임없이 움직이는 만큼 시장 동향에 대한 안테나는 계속 드리우는 것을 권고하고 싶다. 특히 알트코인 투자자의 경우 해킹이나 고래에 의한 대규모 자금 이동 등 긴급 이슈를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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