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TikTok) 모바일 SNS 앱 [사진: 픽사베이]](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008/245355_212867_2412.jpg)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대세론이 지배하던 동영상 SNS 틱톡 인수 레이스에 오라클이 가세하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라클을 훌륭한 회사라로 치켜세우는 장면이 연출되면서 판이 묘하게 굴러가는 모습이다.
오라클이 틱톡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 자체를 '뜬금포'로 보는 시각이 많지만, 일각에선 나름 의미있는 거래가 될 수 있다는 시선도 엿보인다. [관련기사] 데이터베이스·클라우드 파는 오라클이 틱톡을 인수할만 하다고?
데이터 관련 의미 외에 클라우드 사업과 연결지어 보는 시각도 그중 하나. 틱톡을 손에 넣음으로써 오라클은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는 클라우드 플랫폼 사업에서 의미있는 서비스 워크로드를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라클은 현재 글로벌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알리비바는 물론이고 IBM에도 뒤져 있다. 추격전을 위해 오라클은 기존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나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은 물론 중량급 범용 워크로드도 끌어안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클라우드 기반 화상화의 서비스 업체인 줌을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OCI) 고객사로 영입한 것도 이 때문이다. [관련기사] 가트너, 오라클 클라우드의 현재와 미래를 말하다
테크크런치 보도에 따르면 시장 분석 업체인 콘스텔레이션리서치(Constellation Research)의 홀거 뮬러(Holger Mueller) 애널리스트는 오라클이 줌에 이어 틱톡도 확보하면 되면 클라우드 사업에서 몇몇 훌륭항 앵커 클라이언트들(anchor clients)를 갖게 된다"면서 유명한 쇼핑몰들이 타깃이나 노스트롬 등을 끌어들이기 위해 시도하는 것처럼 오라클도 클라우드 서비스로 똑같이 할 수 있다. 테넌트(임대해주는 가상 컴퓨팅 공간)을 사야 한다면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라클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에게도 틱톡은 클라우드 사업에서 전략적인 가치가 크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라클과 비교해 보면 상대적으로 성공적으로 클라우드 회사로 변신했다. 하지만 1위 업체인 AWS에는 여전히 한참 뒤져 있다.
격차를 되도록 좁히고 싶어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선 틱톡 인수는 이같은 목표에 좀더 빨리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홀러 뮬러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오라클과 마이크로소프트에게 모두 틱톡은 양사 클라우드 사용을 크게 늘려줄 수 있는 중량급 서비스가 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틱톡을 인수하게 되면 자사 클라우드 플랫폼 사용을 2~5%까지 늘릴수 있고, 사용자 기반이 상대적으로 적은 오라클의 경우 많게는 10%까지 확대할 수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틱톡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틱톡 미국 사업 부분을 처분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사용이 금지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후 바이트댄스는 틱톡 미국 사업 매각에 나섰고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인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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