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의 주간 실업 지표가 개선된 데 힘입어 상승했다.

6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5.46포인트(0.68%) 오른 27,386.9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1.39포인트(0.64%) 상승한 3,349.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9.67포인트(1.0%) 오른 11,108.07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면서 사상 처음으로 1만1,000선 위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S&P500 지수는 지난 2월 기록한 최고치에 약 1.3%만 남긴 수준까지 올라섰다.

이날 종목별로는 페이스북이 틱톡과 유사한 서비스인 '릴스'를 선보인 데 힘입어 약6.5% 급등했다. 애플도 3.5%가량 오르는 등 주요 기술기업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업종별로는 커뮤니케이션이 2.45% 급등했고, 기술주도 1.46% 올랐다. 산업주는 0.32% 상승했다.

시장은 실업 등 주요 경제 지표와 미국과 중국의 갈등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주간 실업자 통계가 모처럼 개선되면서 안도감을 제공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24만9000명 줄어든 118만6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142만3000명보다 적었다.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여전히 100만 명 이상의 대규모지만, 이번 위기가 시작된 3월중순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청구자 수가 줄어든 것도 3주 만에 처음이다. 지난달 25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도 84만4000명 감소한 1610만7000명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이후 고용 상황이 다시 나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경감됐다. 다음 날에는 노동부가 발표하는 7월 고용지표가 공개될 예정이다.

기술주 중심의 미국 장외주식시장 나스닥이 내년부터 비트코인 선물을 거래할 예정이다.
기술주 중심의 미국 장외주식시장 나스닥

전날 장중 11,000선을 처음 넘었던 나스닥 지수는 이날도 거침없는 랠리 끝에 7거래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최근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한 것이기도 하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1971년 나스닥 출범 이래 처음으로 11,000 고지를 밟았다. 마켓워치와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날 나스닥 지수는 1990년대 후반 '닷컴 버블' 이후 최단기간에 1,000포인트 단위의 '마디지수'를 돌파했다.

이날도 페이스북이 6.5%, 애플이 3.5%, 넷플릭스가 1.4%, 마이크로소프트가 1.6% 각각 상승해 주요 지수를 밀어올렸다. 이 때문에 소수의 'IT 공룡'들이 이끄는 최근 급등장은 이성적 투자의 영역을 넘어선 '거품' 장세가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미 펜스웰스매니지먼트의 드라이든 펜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방송에 "두 갈래로 시장이 나뉘었다"면서 "소수의 분야는 잘 나가고 있지만, 시장에서 나머지 다수는 뒤에 쳐져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책임론에 이어 홍콩 국가보안법 논안으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두 번째)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 두 번째)이 회담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두 번째)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 두 번째)이 회담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백악관]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지속하는 점은 여전한 위험 요인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전일 틱톡과 위챗 등 신뢰 못 하는 중국 앱은 앱스토어에서 제거되길 희망한다고 재차 밝혔다.

그는 중국 화웨이 테크놀로지가 가장 인기 있는 미국 앱을 사전에 설치하거나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도 했다. 또 미국 기업의 민감한 정보가 알리바바나 바이두 등 중국 기업이 운영하는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을 통해 접근되는 것도 막겠다는 등 전방위적인 압박을 예고했다.

중국 외교부는 "황당하고 가소로운 일"이라며 "폼페이오 등 미국 정치인이 국가 안보를 핑계로 중국의 첨단기술 기업을 탄압하는 데 단호히 반대한다"고 맞섰다.

국제 금값은 6일(현지시간) 거침없는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20.10달러) 뛴 2,069.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연속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우는 기록적인 상승 랠리로 온스당 2,100달러 고지에 한발 더 다가선 모양새다.

국제 유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6%(0.24달러) 떨어진 41.95달러에 장을 마감, 5거래일 만에 첫 하락을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3시15분 현재 배럴당 0.1%(0.05달러) 오른 45.2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