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SK텔레콤이 비대면(언택트) 시대를 맞아 유통모델 변화에 나선다. SK텔레콤은 하반기 프리미엄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매장 고객정보 보호 강화, 무인 매장 등을 핵심으로 하는 '3대 유통혁신'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SK텔레콤은 프리미엄 O2O 서비스인 '바로도착'을 공식 온라인몰 T다이렉트 샵에서 새로 선보인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T다이렉트 샵에서 휴대폰을 주문하면 인공지능(AI)이 이용자와 가장 가까운 인근 SKT매장을 매칭, 해당 매장에 근무하는 직원이 주문 즉시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컨시어지(Concierge) 서비스다.

이용자는 휴대폰 배송, 개통, 초기 세팅, 데이터 이전 등 휴대폰 구매 시 필요한 서비스부터 중고폰 감정·판매 및 당일 보상 등 오프라인 매장과 동일한 수준의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24일부터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서 시범 서비스를 하고 오는 9월까지 전국 72개 시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직원이 주문 즉시 직접 고객을 찾아가는 서비스를 전국 단위로 시행하는 것은 업계 최초다.

SK텔레콤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으로 매장 내 고객 정보를 보호하는 '프라이버시 청정 매장'을 구축한다.

이용자가 기존에 사용하던 휴대폰의 저장 데이터를 복구 불가능한 수준으로 삭제하는 '프라이버시 보호 AI 키오스크(안심거래 키오스크)'를 7월말 900개 매장에, 9월까지 전국 2500개 매장에 차례로 보급한다.

이 키오스크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로부터 포렌식 불가로 인증받은 '난수랜덤방식(기존 데이터 위에 예측할 수 없는 난수를 덮어씌워 복구가 불가능하도록 삭제하는 방식)'을 사용해 휴대폰에 저장된 정보를 삭제하고 이에 대한 인증서 발급 서비스를 제공한다.

SK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중고폰 거래 솔루션 '민팃(MINTIT)'을 탑재해 데이터 삭제와 단말기 판매를 동시에 처리한다. AI와 카메라를 활용한 실시간 감정을 통해 그 자리에서 중고폰의 가치를 측정하고 판매가 결정되면 대금을 계좌로 즉시 보내준다.

아울러 가입 신청부터 휴대폰 수령까지 사용자가 모든 것을 스스로 할 수 있는 '무인 매장'도 서울 홍대 지역에 오는 9월 처음 문을 연다.

무인 매장에서 소비자는 입장(셀프 체크인)부터 스마트폰 비교, AI기반 요금제 컨설팅, 가입신청 및 휴대폰 수령 등 개통에 필요한 모든 업무를 스스로 처리할 수 있다.

운영 시간은 365일 24시간으로, 이를 통해 방문자는 전산 운영 시간 외에도 엔터테인먼트 체험, 액세서리 구매, 중고폰 판매 등 업무를 언제든 처리할 수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이동통신사업(MNO) 사업대표는 "이제 비대면은 우리 생활의 필수적인 요소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고자 3대 유통혁신을 준비했다"며 "다양한 노력으로 이동통신 유통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