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KT 제1노동조합이 차기 KT 최고경영자(CEO)는 권력으로부터 자유롭고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겸비해야 하며 무엇보다 종사원의 지지를 받는 인물이 선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KT 제1노동조합은 지난 6일 성명서를 내고 “정치권 로비를 통해 KT의 CEO가 되려는 자와 CEO직을 경력관리와 치부 수단으로 생각하는 낙하산 인사를 결단코 거부한다”고 밝혔다.

KT 제1노동조합은 “공기업 시절부터, 민영화된 지금까지 KT는 정치권의 외압과 영향으로 정권이 바뀔 때마다 CEO 리스크에 시달려왔다. 외압에 의해 선임된 CEO는 KT의 발전 보다는 정치적 이해관계에 얽매일 수밖에 없다”며 “만약 정권이 과거와 같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면 노동조합은 이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KT 제1노동조합은 “KT CEO의 경우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종사원의 고용안정과 통합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KT에 애정과 이해가 높은 ICT 전문가가 선임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즉, 차기 CEO는 단기 성과보다는 혁신을 통한 질적 성장, 중장기 비전 제시를 통해 KT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구성원간의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고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통합의 리더십을 가진 인물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KT 제1노동조합은 “아울러 지금 세계는 4차 산업혁명의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다”며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ICT 기술변화 속에서 KT가족의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해 반드시 ICT 전문성과 역량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KT 제1노동조합은 “지배구조위원회와 이사회가 더 이상 외풍에 흔들리지 않고 오로지 KT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자신들에게 부여된 소명을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만약 과거의 악습을 반복하는 결정이 내려진다면 KT노동조합은 우리의 생존권을 지키고 국민기업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상급단체인 한국노총 등 시민시회단체와 힘을 모아 결사적인 반대투쟁에 나설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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