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민병권 기자] 현대오트론이 현대차그룹의 장기 전략에 발맞춰 자율주행 및 자율주차 시스템의 기반이 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술 확보에 나섰다.

현대오트론은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오스트리아 TTTech Auto와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현대차 ADAS 표준 SW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현대오트론과 협력하는 TTTech Auto는 20여년 간 글로벌 완성차, 제어기 업체들과 협력하여 자율주행차용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플랫폼을 개발해온 업체.

현대오트론이 개발하는 SW 플랫폼은 2세대 ADAS 통합제어기에 적용하여 소프트웨어 개발 및 통합을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현대오트론 문대흥 대표이사와 TTTech Auto 게오르그 코페츠 CEO
현대오트론 문대흥 대표이사와 TTTech Auto 게오르그 코페츠 CEO

1세대 ADAS 통합제어기는 MCU(Micro Controller Unit)기반으로 구동되지만, 2세대 ADAS 통합제어기는 고도화된 인지, 판단, 제어 기능을 위해 고성능 프로세서인 CPU와 VPU(Vision Processing Unit)를 추가로 적용해야 한다. 현대차 ADAS 표준 SW 플랫폼은 이러한 멀티프로세서 환경에서 일관되고 안정적인 스케쥴링, 통신, 동기화 등을 제공한다.

현대차 ADAS 표준 SW 플랫폼은 클래식 오토사(AUTOSAR), ADAS 특화 모듈, 실시간 운영체제, 그리고 TTTech Auto의 미들웨어까지 총 4가지 모듈로 구성된다.

클래식 오토사는 MCU의 응용소프트웨어 실행을 위한 실시간 운영체제로 현대오트론이 2015년 개발 완료한 소프트웨어 플랫폼. 현재까지 현대·기아차의 1세대 ADAS 통합제어기 및 100여 종의 바디편의 제어기에 적용되었다.

ADAS 특화 소프트웨어 모듈은 ADAS 통합제어기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모듈을 연동하고, 각 소프트웨어 모듈을 통합하기 위하여 현대오트론이 개발하는 특화모듈이다.

현대오트론은 클래식 오토사와 ADAS 특화 모듈 개발, 전체 모듈의 통합 개발·검증을 담당하여 SW 플랫폼의 성능과 품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한다.

현대오트론 문대흥 대표이사는 “현대오트론은 미래 자율주행 자동차 시대에 신뢰성, 안전성 그리고 편의성을 갖춘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에 힘쓰고 있다”며, “TTTech Auto의 미들웨어와 현대오트론 개발 소프트웨어, 플랫폼 통합·검증 기술의 협력 시너지를 통해 기술 선도자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TTTech Auto의 게오르그 코페츠(Georg Kopetz) CEO는 “TTTech Auto는 ADAS·자율주행 제어기용 소프트웨어와 세이프티 아키텍처에 대한 검증된 개발 경험이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고객 요구사항에 신속하게 대응 가능한 안전하고 확장성 있는 솔루션을 시장에 제공하고 있다”며, “현대오트론과 함께 현대·기아차에 소프트웨어를 공급할 수 있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전자담당 박동일 부사장은 “현대오트론이 개발한 클래식 오토사는 100여 종의 제어기에 양산 적용한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고도화된 ADAS 기능 구현에 필수적인 현대차 ADAS 표준 SW 플랫폼도 좋은 품질로 개발될 것이 기대된다”며, “본 플랫폼을 활용하여 안전하고 우수한 차량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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