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많은 이들이 포털사에 검색을 해 사이트에 접속해서 신경쓰지 않는 '도메인주소'가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내년부턴 숫자도메인도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선택의 폭과 브랜드 정체성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인터넷주소자원이란 도메인 이름이나 IP 주소와 같이 통신규약에 따라 정보시스템을 식별해 접근할 수 있게하는 숫자, 문자 부호로 구성되는 정보체계를 말한다. 

도메인 예시
도메인 예시

도메인은 국가 최상위 도메인인 ccTLD와 일반 최상위 도메인 gTLD로 나뉜다. ccTLD는 영문 2개 코드로 구성된다. 우리나라에선 kr이다. 

gTLD는 com·net·org 등 3글자 이상으로 쓰인다. 기존에 23개가 있었는데, 2011년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인 ICANN에서 신규 신청을 받았다. 신청비는 2억여원에 달했다. 총 1,930개의 신청이 들어와 최근까지 1,232개가 생성됐다. 같은 이름, 혹은 '아마존'과 같이 지역을 상징하는 대표 이름을 신청해 시시비비를 가리느라 위임이 늦어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 국내서는 삼성이 '.samsung', '.삼성'을, 현대차, 기아차가 각각 '.hyundai', '.kia' 등 신규 gTLD를 확보한 바 있다.  

2011년은 한글도메인이 허용된 시기이기도 하다. 한글의 우수성을 알림과 동시에 영어에 친숙하지 않는 정보 취약계층(노인, 어린이 등)을 위해 시작한 사업이다. 앞서 나온 '.삼성'과 더불어 '.한국' 등이 쓰일 수 있는 이유다.

내년 4월부터 숫자도메인도 쓸 수 있게 됐다. (이미지=과기정통부)
내년 4월부터 숫자도메인도 쓸 수 있게 됐다. (이미지=과기정통부)

향후 숫자도메인도 쓸 수 있게 됐다. 2단계 도메인에 숫자를 포함할 수 있는 것이다. 도메인은 마지막에 있는 것부터 1단계다. http://www.digitaltoday.co.kr/에서는 1단계 'kr', 2단계 'co' 3단계가 'digitaltoday'가 되는 것이다. 

먼저 1단계에 '.한국'이 있을 때 2단계엔 한국만 가능했다면 내년 4월부턴 숫자와 영문도 가능해진다. 'kr'이 1단계 도메인인 경우에는 영문과 한글이 가능했던 것에서 4월부터 숫자도 등록할 수 있게 됐다. 

2단계 숫자도메인은 ‘0~9’의 숫자, ‘-’의 하이폰 조합으로 3자~63자 범위 내 가능하다. 물론 타인의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여권 번호 등 고유식별정보는 등록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112, 119 등 공공성을 갖는 특수번호 또한 해당 기관만 등록할 수 있다. 

이정민 한국인터넷진흥원 인터넷주소정책팀장은 "한글 도메인의 경우 생각보다 많이 이용되지 않고 있지만, 이번에 규제 완화의 일환으로 숫자까지 도메인에 활용될 수 있게 됐다. 기억하기 쉽고, 고유 브랜드성까지 잡을 수 있는 참신한 인터넷 주소가 많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며 "많은 기업들과 국민들의 관심을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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