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Q IM 영업이익 1조원대...분명한 하락세 '올해 전망도 어둡다'
삼성전자, 4Q IM 영업이익 1조원대...분명한 하락세 '올해 전망도 어둡다'
  • 백연식 기자
  • 승인 2019.01.0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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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폰·5G 모델 출시 등 기술 혁신 주도로 중저가 하드웨어 스펙 강화 등 리더십 제고 추진"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사업부문이 작년 4분기 1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분기 영업이익이 4조원을 돌파했던 삼성전자 IM사업부문이었고, 2015년 이후 갤럭시노트7 사태(2016년 3분기)를 제외하고 한번도 2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넘지 못한 적이 없어 분명한 하락세가 눈에 띈다. 내년 실적 전망 역시 밝지 않다는 점에서 문제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5G 모델 출시 등으로 이를 돌파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전체 사업 부문의 잠정 실적이 매출 59조원, 영업이익 10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017년 4분기) 대비 각 10.6%, 28.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영업이익에 대한 증권업계 시장 컨센서스(13조3800억원)보다 훨씬 낮다.

연간(2018년) 기준으로는 매출 243조5000억원, 영업이익 58조9000억원의 실적을 기록해 전년 대비 1.6%, 9.8% 올랐다. 부문별 실적은 공시되지 않았지만,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 사업부문은 작년 4분기 1조7000억∼1조9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증권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삼성전자 IM사업부문은 작년 1분기 3조8000억원, 2분기 2조7000억원, 3분기 2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보였다. IM 사업부문의 연간 영업이익은 2016년 10조8100억원, 2017년 11조8300억원에 이어 지난해는 다시 10조원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분명한 하락세다.

실적이 부진한 이유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자체가 정체된데다가 최근 중저가폰에 집중하면서 평균판매단가(ASP)가 예정보다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의 많은 비중을 담당하는 갤럭시S9, 갤럭시노트9이 전작(갤럭시S8, 갤럭시노트8) 대비 혁신성이 떨어지며 많은 판매를 기록하지 못한 것도 이유 중의 하나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14억5000만대로 전년(2017년) 대비 약 7000만대 줄었다. 삼성전자는 작년 2억946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출하량이 3억대 미만을 기록할 전망이다. 

갤럭시노트9 (사진=삼성전자)
갤럭시노트9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잠정실적 공시 첨부자료를 통해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시장 성장이 둔화한 가운데 경쟁 심화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정체하고, 성수기 프로모션 등 마케팅비가 증가해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올해도 시장 상황이 쉽지 만은 않다는 점에 있다. 스마트폰 시장은 소폭 성장할 수 있지만 중저가 스마트폰의 성능 강화 등으로 인해 경쟁은 더욱 심화된다. 특히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의 경우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의 중국 업체와의 경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억900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점유율 20.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출하량 2억대를 기록한 화웨이는 올해는 2억3000만대 수준으로 성장해 점유율 16%대로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공시 첨부자료에서 “폴더블폰·5G 모델 출시 등 기술 혁신을 주도하면서 중저가 하드웨어 스펙 강화 등 리더십 제고를 추진하겠다”고 앞으로의 전략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오는 2월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O19에서 폴더블폰과 5G 스마트폰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3월에는 이 두 스마트폰을 국내 등 글로벌 출시한다. 하지만 폴더블폰과 5G 스마트폰은 시장 초기 모델로, 많은 생산량이 출하되지 않을 것이 유력하다.

아직 5G 속도가 LTE 속도 대비 크게 빠르지 않다는 점에서 올해의 경우 5G 스마트폰 역시 판매량이 많지 않을 전망이다. 즉, 이 두 스마트폰을 통한 수익은 올해에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2019년에도 중국 업체들의 거센 성장 속에서도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는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화웨이의 성장 속도를 감안했을 때 2020년 이후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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