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MS가 엣지 브라우저의 중대한 변화를 예고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MS는 엣지 브라우저는 크로미엄 버전으로 재개발한다고 더버지는 보도했다. 크로미엄은 오픈소스 브라우저 프로젝트로, 구글이 크롬 브라우저의 출시하면서 등장했다. 

이같은 변화는 MS가 오픈소스 생태계로 더욱 들어가려는 시도로 보인다. 지난 6월, MS는 세계 최대 오픈소스 커뮤니티인 깃허브를 75억 달러(8조 3800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조 벨피오르(Joe Belfiore) MS 부사장은 “우리는 궁극적으로 다양한 사용자에게 더 좋은 웹(web-experience)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새로운) 엣지 브라우저는 모든 웹사이트와 모든 종류의 윈도우 기기에서 최고 효율의 배터리 성능과 하드웨어 융합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렌더링과 자바스크립트 엔진도 '블링크(Blink)’와 ‘V8’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현재 MS 엣지는 ‘엣지HTML’과 '차크라(Chakr)’으로 구동하고 있다. 

(사진=tom's guide)
 MS는 엣지 브라우저는 크로미엄 버전으로 재개발한다고 밝혔다. (사진=tom's guide)

무엇보다 MS의 변화는 엣지 브라우저가 구글의 크롬에 비해 시장점유율에서 크게 뒤처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구글은 크롬 전용 웹서비스를 만들고 있다. MS의 엣지 브라우저 재개발은 구글과 보폭을 맞추기 위한 고육책으로 보인다.

더불어 개발자의 작업 환경도 요인 중 하나다. 이미 많은 개발자가 맥(MAC)을 사용하고, 크롬으로 작업 환경을 최적화했다. 그러나 MS의 엣지 브라우저로 테스트를 수행하지는 않는다. 이중 부팅 없이 맥에서 웹 렌더링 엔진 테스트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MS는 맥에서도 엣지 브라우저를 활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 

엣지 브라우저를 크로미엄 버전으로 바꾸는 MS의 플랫폼 전환 작업은 내년 초에 시작되며, 2019년 중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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