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고정훈 기자] 앞으로 AI가 사용자의 목소리를 분석해 약품까지 대리구매해주는 기술이 발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상용화까지 갈 수 있을지 사람들의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지난 12일 기술전문 매체 아르스테크니카는 아마존이 '사용자의 신체적, 정신적 특성에 대한 음성 기반 결정'이라는 특허를 발행했다고 보도했다.

이 특허는 사용자의 비정상적인 신체적, 정서적 상태를 감지할 수 있는 음성인식이다. 아마존 음성인식 시스템인 알렉사는 사용자가 아플 위협이 있다고 판단하면 오디오 서버와 통신해 적절한 광고를 선택한다. 예를 들면 인후통을 앓고 있는 사용자의 음성을 분석해 기침이나 독감에 관련된 특정 광고를 보여준다.

알렉사는 광고를 보여준 후 "기침약을 주문 하시겠습니까?"라고 묻는다. 사용자가 승낙하면 알렉사가 대신 기침약을 구매해준다. 주문이 완료되면 기침약 판매자에게 음성 메시지를 추가 할 수도 있다.

이 시스템은 사용자의 감정 상태를 결정하기 위해 음성 처리 알고리즘을 사용한다. 알렉사는 행복, 기쁨, 분노, 슬픔, 공포, 혐오, 지루함, 스트레스 등 상태를 감지한다. 또한  신체적, 정서적 상태 분석 외에도 평소 사용자의 검색 기록과 구매 기록을 고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 음성 인식 시스템(아르스테크니카)
아마존 음성 인식 시스템(아르스테크니카)

그러나 아직은 알렉사가 넘어할 산이 많다고 아르스테크니카는 보도했다. 아마존의 알렉사가 아마존 고객의 정서적, 신체적 상태를 분석하는 만큼 사생활 침해의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아마존과 기술 업체들은 지난 9월 상원의 상거래위원회 청문회에서 소비자 데이터 프라이버시에 관한 증언을 요청받았다. 현재 상원 의원은 새로운 개인정보 보호법을 개정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아르스테크니카도 "많은 회사들이 시장에 내놓지 않더라도 기술에 대한 특허권을 신청하곤 한다"며 "상용화는 아직 미지수"라고 보도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