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차세대 첨단 산업 경쟁에 뛰어든 카카오가 AI 의료 빅데이터 사업에도 뛰어든다. 카카오는 AI 스피커를 활용해 B2C 영역을 포함해 자동차, 금융, 건설, 보안, 콘텐츠 사업 등에 진출하고 있다. 

국내 최대 경쟁사인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AI와 블록체인 분야를 신사업의 핵심으로 삼은 카카오는 이번에 AI 영역에서 의료 빅데이터로 활동반경을 넓혔다. 이 회사는 종합병원인 서울아산병원과 손잡고 AI 기반의 의료 빅데이터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을 선언했다. 

카카오는 투자전문 자회사 카카오인베스트먼트를 통해 29일 현대중공업지주, 서울아산병원과 함께 의료 데이터 전문회사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3사가 AI 의료 빅데이터 '조인트벤처'를 세우는 것이다. 

이날 계약식에는 카카오 김범수 의장, 여민수 공동대표,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박지환대표, 현대중공업지주 정기선 경영지원실장, 서울아산병원 이상도 병원장 등이 참석했다.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가칭) 합작회사 설립 계약 체결 장면. 사진 앞줄 왼쪽부터 김종재 아산생명과학연구원장, 김성준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 부문장, 박지환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 / 뒷줄 왼쪽 세 번째 이상도 서울아산병원장, 네 번째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장, 다섯번째 김범수 카카오 의장, 여섯번째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가칭) 합작회사 설립 계약 체결 장면. 사진 앞줄 왼쪽부터 김종재 아산생명과학연구원장, 김성준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 부문장, 박지환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 / 뒷줄 왼쪽 세 번째 이상도 서울아산병원장, 네 번째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장, 다섯번째 김범수 카카오 의장, 여섯번째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합작회사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가칭)는 국내 최초 의료 데이터 전문회사로 카카오인베스트먼트와 현대중공업지주 등이 각각 50억원을 출자해 설립된다.

카카오 측 관계자는 "이 합작회사는 비식별, 익명화된 병원 전자의무기록(EMR, Electronic Medical Record), 임상시험 정보와 예약 기록, 의료기기 가동률 등의 우수한 국내 의료 빅데이터를 구조화하고 의료 빅데이터 통합 플랫폼을 개발해, 의료 관련 국내외 유수 의료 스타트업과 의료정보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자사의 AI 기술과 플랫폼 개발/운영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글로벌 수준의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와 현대중공업지주는 향후 사업 모델 다각화, 사업 전략 관련해 긴밀한 협업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박지환 대표는 "양질의 의료 데이터와 카카오의 기술을 결합해 의료 AI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만들고 산업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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