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김효정 기자] 배달의민족이 지난 22일 자사가 주관한 '제2회 배민 치믈리에 자격시험' 행사에 기습적으로 시위를 벌인 동물보호단체(추정)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24일 밝혔다. 

자격시험일인 22일 행사 초반에 동물보호단체 소속으로 보이는 일군의 사람들은 배민 행사장 안과 무대를 점거하며 그들의 주장을 소리높여 외쳤다. 이날 촬영된 일부 영상에는 시위대의 폭력성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것이 배민 측 주장이다. 실제 영상에도 행사장을 찾은 어린이들을 포함한 참가자들에게 자신들의 의견을 강압적으로 주장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배민 측은 "동물권을 중요하게 여기는 분들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다. 그러나 어떤 생각과 의견을 가졌든 그에 적절한 형식과 절차, 그리고 법이 허용하는 테두리 안에서 행해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자신의 믿음이 옳다고 해서 타인의 의견이나 감정까지 무시하고 짓밟을 권리는 주어지지 않는다. 그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아프게 하는 방식이어서는 곤란하다"라고 덧붙였다. 

배달의민족이 주최한 치믈리에 자격시험 행사장 전경
배달의민족이 주최한 치믈리에 자격시험 행사장 전경

배민 측은 이날 기습시위대로 인해 오랜 시간과 비용, 노력을 기울여 준비한 행사의 진행을 방해하고, 행사장을 찾은 참가자들에게 죄책감과 불편한 마음을 갖게 한 것에 대해 안타깝다고 전했다. 

또한 배민은 합법적인 절차가 결여된 폭력적인 방법으로 시위를 벌인 데 유감을 표하며, 이번 시위를 주도한 이들에게 그 행동에 대한 법적인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민 관계자는 "행사에 끼친 직간접적 피해와 참가자들의 정신적 정서적 피햬를 초래한 부분 등에 대해 수사기관을 통해 정식 조사를 진행하는 등 엄중히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