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홍하나 기자] "한 해 동안 남다른 남녀노소 입맛을 사로잡은 최고의 치킨업소로 자리잡았기에 감사한 마음을 담아 이 상을 드립니다"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올해의치킨상' 내용이다. 수상은 수석 치믈리에로 선정된 김미정 씨가 맡았다. '올해의치킨상', '올해의 중국집상', '올해의 한식상', '신뢰의 배달상' 등 독특한 상 이름이 눈길을 끈다. "역시 배민답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다.

대한민국 배달대상. 이름만 들어도 궁금증을 유발하는 이 시상식은 2014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4회째를 맞는다. 이날 약 100명의 가맹점주와 일가족을 포함해 약 300명의 인원이 참석했다. 한 해 동안 가장 성과를 거둔 업소를 분야별로 선정해 시상하고 축하하는 자리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음식업 소상공인 장영업자들을 위해 연말 시상식 ‘2017 대한민국 배달대상’을 6일 서울시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서울’에서 개최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음식업 소상공인 장영업자들을 위해 연말 시상식 ‘2017 대한민국 배달대상’을 6일 서울시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서울’에서 개최했다.

우아한형제들에서 진행한 이번 시상식은 연말마다 연예인들이 멋진 턱시도와 드레스를 차려입고 진행하는 영화제를 방불케했다. 천장에는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샹들리제가 행사장을 비췄다. 거기다가 큰 무대와 베테랑 사회자는 시상식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이날 1부에서는 신인상, 배민라이더스상 시상이 진행됐고, 2부에서는 올해의 상 시상이 이어졌다. 올해의 상은 각 음식별로 ‘올해의 치킨상’처럼 피자, 야식, 중국집, 찜 탕, 족발 보쌈, 도시락 등 총 12부문에서 이뤄졌다.

그 중 올해 처음 시작한 ‘배민라이더스’상이 가장 눈길을 끌었다. 배달이 안되던 식당의 음식을 배달해주는 서비스 배민라이더스는 최근 대대적인 TV광고를 시작했다. 사회자는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 해줬기에 이상을 드린다”면서 수상자들에게 상을 건넸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음식업 소상공인 장영업자들을 위해 연말 시상식 ‘2017 대한민국 배달대상’을 6일 서울시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서울’에서 개최했다.

수상자들은 마치 보상을 받는 기분이라고 하나같이 입을 모앗다. 수상자들은 “무료한 일상에 큰 이벤트를 주셔서 감사하다”, “이 나이가 되도록 큰 상 받아보는 것 같아서 떨린다”, “힘들고 지쳐있는 상황인데 배달의민족이 큰 힘을 준 것 같아 감사하다”는 소감을 말했다.

이밖에도 “식당이 2층에 위치해 있고 유명 프랜차이즈도 아니다. 배민라이더스를 시작했더니 매출이 올랐다”, “배달의민족을 만난 것은 행운이다”, “진심으로 우리를 위해 일을 해주는 것 같다”는 등 감동의 소감이 이어졌다.

감사와 기쁨의 수상소감이 이어진 가운데 어김없이 충고의 소리도 들려왔다. 배민라이더스상을 수상한 육회한연어 신논현점 업주는 “배민라이더스는 고객, 업소와 소통하는 시스템이 없다”면서 “이 과정에서 오해가 쌓이면 업소, 고객, 배민 우아한형제들 측에서도 안 좋은 것들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을 현장에서 많이 느낀다. 고객과 업소가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봉진 대표도 특별한 날인만큼 자신의 유년시절 이야기를 꺼내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김봉진 대표는 “저희 부모님도 장사를 하셨기 때문에 어렸을 때 부모님과 손잡고 밖에 나가서 외식을 하거나 놀았던 기억이 없다”면서 “음식 장사를 하시는 분들이 다른 사람들을 만나거나 여가활동을 하기 어렵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축하의 말도 아끼지 않았다.  김봉진 대표는 “고객들의 식사 한끼를 제대로 마련하기 위해 불철주야 고생 많이 하신다. 올 한해도 고생많았다”면서 “올해가 IMF 20주년이다. 이후부터 자영업자가 많이 나오기 시작했고 소상공인, 장영업자분들이 그때부터 많이 생겼다”고 전했다.

김봉진 대표는 시상식에 참석한 자영업자들과 틈틈이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촬영도 빼놓지 않았다.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고 참석자들과 가족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또 수상소감 중간에 들려오는 업주들의 피드백도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초대가수로 윤종신이 참석했다. 윤종신은 이날 '환생', '본능적으로', '오래전그날', '좋니'를 부르며 시상식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김봉진 대표가 시상식에 참석한 자영업자의 가족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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