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대마 합법화의 길이 열리면서 헬스케어 플랫폼인 '프라즘'이 주목받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의료용 대마 합법화를 발표했지만 대마 의약품 구입에는 복잡한 과정이 필요하다. 질환자는 자가 치료용으로 대마 성분 의약품이 필요하다는 의사 진료 소견서를 받아 식약처에 수입‧사용 승인을 신청해야 한다. 승인서를 받더라도 다시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에 제출해야 하는 등 그 과정이 복잡하다.  

프라즘은 최근 미국 파트너인 요크브릿지와 협약을 맺고 이스라엘 의료용 대마 제조사 ‘티쿤 올람(Tikun Olam)’, 캐나다 의료용 대마 제조사 ‘바이오미(Biome)’의 대마 의약품을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를 계기로 희귀질환자와 중증환자들은 좀 더 손쉽게 의료용 대마를 구입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프라즘팀은 이 기업들과 함께 의료용 대마의 효능을 생체정보로 파악하는 프로젝트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즘은 희귀질환자들의 생체 정보를 블록체인에 저장하고 이를 자사 플랫폼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환자나 가족들은 자신의 질환 정보를 프라즘 플랫폼에 입력하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해당 질환에 맞는 의료용 대마 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해준다. 정보 제공을 대가로 받은 프라즘의 암호화폐인 'PRASM'을 활용해 자신이 필요한 대마 의약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 

프라즘은 조만간 식약처 산하 단체로 발족하는 ‘한국칸나비노이드협회(가칭)’와도 협력할 계획이다. 이 협회는 대마 의약품의 수입, 유통, 판매의 승인과 허가를 대행하게 된다. 의료용대마합법화운동본부(대표 강성석 목사)도 여기에 참여한다.

의료용 대마는 미국이나 유럽 등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합법화 돼 희귀질환자나 중증환자 등에게 공급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중독이나 오남용 등을 우려해 금지해왔다. 그동안 중증환자 가족이나 시민단체인 의료용대마합법화운동본부에서는 의료용 대마 합법화를 꾸준히 주장해왔다.

식약처 마약정책과 관계자도 대마 의약품의 국내 허가 등 전면 허용과 관련해 환자 단체나 의사, 전문가 단체, 시민 단체 등과 사회적 합의를 거쳐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프라즘의 권용현 웰니스 디렉터는 "식약처 등과 협의해 PSM으로 의료용 대마를 구입하는 방안을 조만간 마련할 예정이다"며 "이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조만간 희귀질환자들은 PSM으로 손쉽게 대마 치료제를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의료용 대마시장은 2025년까지 558억 달러(약 60조원) 규모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프라즘팀은 최근 미국 LA에서 해외 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열었다. 이를 계기로 프라즘의 글로벌 생태계 구축을 시작했다(사진=프라즘팀)
프라즘팀은 최근 미국 LA에서 해외 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열었다. 이를 계기로 프라즘의 글로벌 생태계 구축을 시작했다(사진=프라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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