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현재 대마는 학술연구 등 목적 외에는, 국내에서 수출‧입, 제조, 매매 등의 행위를 할 수 없다. 

하지만 대마 성분의 의약품이 희귀 및 난치 질환에 사용되는 추세에 따라, 지난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외에서 허가된 대마 성분 의약품을 치료용으로 수입‧사용되도록 추진한다는 방안을 내놨다. 

대표적으로 CBD 오일이 가장 많이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마에서 추출되는 CBD 오일은 뇌전증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그동안 한국에서는 불법이었다.

이번 식약처 정책은 국내 뇌전증 환자와 가족들이 가장 기다리던 일이기도 하다. CBD 오일은 대마에서 추출되긴 하지만 중독성은 전혀 없음에도, 대마가 원재료이기 때문에 의약품으로 사용할 수 없었다.

권용현 프라즘 웰니스 디렉터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생체정보 관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권용현 프라즘 웰니스 디렉터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생체정보 관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권용현 프라즘(PRASM) 웰니스 디렉터는 “CBD 오일은 의약품은 어울리지 않는다”며, “오히려 건강기능식품에 가깝다”고 말했다. 

프라즘은 사용자들의 뇌파, 심장 박동 등 생체정보를 블록체인 기술로 원장에 저장하고, 이를 활용하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프라즘은 이 CBD 오일을 시작으로 웰니스 산업에 블록체인을 융합하고자 한다. 

권 디렉터는 “사용자들이 자신의 생체 정보를 제공하면 블록체인 기술로 기록한다”며, “등록된 생체정보를 바탕으로 치료 관리는 물론 오남용 방지까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민감한 생체 정보가 드러날 염려는 없을까?

권 디렉터는 “생체 정보는 정보 제공자가 공개 범위를 결정할 수 있다”며, “어느 정도까지 공개할 것인지에 따라 프라즘(PSM) 토큰 보상도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환자들의 생체정보가 필요하다. 이에 대해 권 디렉터는 “뇌전증 환자 등 CBD 오일이 필요한 이들에게 PSM 토큰의 무상 제공 여부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프라즘의 (사진=프라즘)
프라즘 웰니스 서비스 시스템 (사진=프라즘)

이와 같은 프라즘의 구상은 ‘한국카나비노이드협회’와 추진 중인 임상시험이 포함된 시범사업을 통해 실현될 예정이다. '한국카나비노이드협회'는 환자와 환자 가족, 의료인 등이 모여 만든 한국의료용대마합법화운동본부가 주축으로 구성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협회는 오는 12일 공식 출범 예정이다.

현재 CBD 오일은 불법이기 때문에 시범사업의 실행은 식약처의 공식 의견에 달렸다. 권 디렉터는 “검토 결과, CBD 오일 제품 승인 및 유통 관련 부분만 지적 받았다”며, “큰 이슈가 없다며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프라즘은 블록체인 기술 지원을 통해 시범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한국카나비노이드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임상시험이 포함된 시범사업을 진행할 경우 환자 단체 등을 포함하여 참가 신청자가 수 만 명에 이를 것이라 밝혔다.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넘어 웰니스 플랫폼"

프라즘은 10월 중 강남 인근에 웰니스센터도 개관할 예정이다. 권 디렉터는 “스마트 웰니스 센터로써 일일 방문객 약 200명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결제 또한 프라즘의 PSM 토큰으로 가능케 할 예정”이라며, "웰니스 센터를 기반으로 프라즘 모델을 캐나다, 이스라엘 등 의료 및 블록체인 정책에 열린 국가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