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유다정 인턴기자]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통신3사에 공생을 강조했다. 유장관과 황창규 KT회장,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등 통신 3사 CEO는 17일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위해 필요한 사항을 함께 논의하기 위해 간담회를 가졌다. 

정부와 통신사는 지난 6월 필수설비 제도개선과 주파수 경매 등을 마무리한 바 있다. 이번 간담회는 정부와 통신사가 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위해 노력해온 진행상황을 공유하고, 향후 계획을 함께 점검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유영민 장관과 통신3사CEO
유영민 장관과 통신3사CEO

유영민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5G 최초 상용화를 추구한 것은 한국이 테스트베드, 레퍼런스가 돼 시장을 선점하고 해외로 나가도록 하기 위한 도전적 목표였다. 정부는 물론 기업의 역할 또한 굉장히 중요하다"고 전했다. 

유 장관은 이어 "통신3사의 1등 경쟁은 지양해 달라"며 "대한민국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데 의미를 두고 시장을 선점한 다음에 각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하도록 자연스럽게 시장에 맡기는 구조로 가도록 했으면 좋겠다"면서, "5G 상용화를 통한 관련 산업 특수 등 시장 선점효과를 관련 업계에서도 누릴 수 있도록 동반 성장과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는 "5G가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키냐에 대한 연구 많이 하고 있다. 관련 비즈니스모델을 연구하고 미리 테스트하고 국내 여러 기술 갖고 있는 업체들과 생태계를 지금부터 만들고 있다"며 "망 투자 뿐 아니라 생태계를 활성화시키면서 협력을 통해 경쟁력 높이도록 하겠다"라고 화답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는 "내년 초 LTE에 이어 5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기업으로선 당연히 일정에 맞춰 상용화하고 단말 개발 등 통해 서비스가 4G 이상으로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장관은 통신비에 대해서도 "5G 시대엔 사용요금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와 서비스 중심으로 가면서 통신 부담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황창규 KT 회장은 업계 어려움을 토로했다. 황 회장은 "미국은 망중립 폐지도 했고, 일본은 정부와 기업이 서드파티를 만들어 5G 시대를 재촉하고 있다"며 "5G는 B2B, 다시 말해 공공적 성격을 사회 전반에 걸쳐진 이슈인 만큼 정부가 어떻게 하면 업계의 어려움을 같이 해소하면서 이런 투자를 진행할 것인지 (고민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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