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재익 기자]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전초전이라 할 수 있는 사전투표가 8일과 9일 전국 3512개 투표소에서 진행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틀간 진행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결과, 전국 유권자 4290만7715명 가운데 864만897명이 투표를 마쳤으며 투표율은 20.1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19대 대선에 이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사전투표율이다.

중부지방에 이어 남부지방의 광역지자체장 후보들의 IT관련 공약들을 살펴봤다. 남부지방의 후보들도 비슷한 모습이었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 포함됐고 각 지역에서 발전했던 기존 산업들과 연결하는 모습도 많았다. 특히 농업, 어업 등 1차 산업이 발전한 곳에서 스마트팜 등 1차 산업의 첨단화를 이끌기 위한 노력이 눈에 띄었다.

공약 조사 대상은 지난 6일 발표된 방송3사 공동 여론조사 결과를 기준으로 지지율 1위 후보 및 1위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20% 미만인 후보들을 대상으로 했다. 또한 후보들의 공약은 각 후보들이 중앙선관위에 제출한 5대 공약을 중심으로 조사했다.

KBS·MBC·SBS 등 지상파 3사는 코리아리서치센터, 칸타 퍼블릭, 한국리서치 등 세 곳에 의뢰해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각 시도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800~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신뢰수준은 95%에 표본오차는 3.1~3.5%포인트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나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8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결과, 전국 유권자 4290만7715명 가운데 864만897명이 투표를 마쳤으며 투표율은 20.1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유권자들이 서울 혜화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하는 모습.(사진=이재익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8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결과, 전국 유권자 4290만7715명 가운데 864만897명이 투표를 마쳤으며 투표율은 20.1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유권자들이 서울 혜화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하는 모습.(사진=이재익 기자)

■ 대구‧경북 “4차 산업혁명 선도 지역 육성”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후보(28.3%‧자유한국당)는 ‘공항후적지-금호강-동촌유원지’를 연계한 400만평을 ‘동촌스마트시티’로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대구 경제의 체질을 친환경 첨단산업으로 혁신하기 위해 국비 1조7995억원 등 3조6591억원을 투자해 ▲미래형자동차 ▲물 ▲의료 ▲로봇‧IoT ▲에너지 등 5대 신성장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임대윤 대구광역시장 후보(26.4%‧더불어민주당)는 사교육비 부담 경감을 위해 ‘대구 인터넷 수능강의 방송’을 개설하고 K2 군 공항 이전 터에 중소형 항공기 제작 관련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5대 공약에는 빠졌지만 대구를 자율형 미래차산업 선도도시로 만들기 위해 수성알파시티에 자율주행 테스트 베드를 조성하겠다는 내용도 있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29.4%‧자유한국당)는 2022년까지 권역별 4차 산업혁명 선도형 융합산업벨트를 조성하겠다며 ▲4차 산업혁명 지원 전담기관 설립 ▲중소제조업 맞춤형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개발 보급 ▲경북 빅데이터 산업 생태계 조성 ▲경북혁신도시 국가혁신클러스터 구축을 약속했다. 관광 ICT를 활용한 스마트 문화관광인프라 구축, 지식기반 스마트 농어업 실현, 농업 6차산업화 선도모델 육성, 융합에너지클러스터 조성 등도 공약에 포함됐다.

오중기 경북도지사 후보(21.8%‧더불어민주당)는 환동해 첨단과학 기반 에너지‧해양자원 신산업의 거점을 만들기 위해 2030년까지 약 7조3111억원의 국비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ICT 융‧복합 4차 산업혁명 선도특구를 조성하는 계획 중 가상현실에 주목해 적극적 활용을 위한 체험공간을 확충하겠다고 전했다. 포항 타이타늄 소재를 중심으로 첨단소재산업클러스터 조성도 약속했다.

■ 부산 “스마트 마린시티” 울산 “재생에너지 vs 3D 프린팅” 경남 “혁신성장산업”

오거돈 부산광역시장 후보(50.5%‧더불어민주당)는 부산을 세계적 스마트 마린시티로 개발하며 국가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씨푸드밸리)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북항재개발 부지를 중심으로 ▲동삼혁신지구를 신해양산업 클러스터(무인자율주행선박, LNG추진선, 수소추진선 등 R&D센터 및 플랫폼) ▲센텀혁신지구를 문화콘텐츠산업 클러스터(부산형 융복합 문화콘텐츠 개발) ▲문현혁신지구를 금융 클러스터(해양금융 역량 강화)로 조성할 것을 약속했다.

송철호 울산광역시장 후보(44.4%‧더불어민주당)는 울산을 스마트 재생에너지 메카로 만들어 에너지 자립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재생에너지 확대 및 에너지센터 건립 ▲국립 3D프린팅 연구원 설립 ▲조선해양플랜트 연구원 설립 ▲울산항 LNG 벙커링 구축 ▲체험형 미래과학전시관 건립을 약속했다. e스포츠대회 개최하고 2022년까지 울산 전지역에 공공 와이파이를 설치하겠다는 공약도 세웠다.

김기현 울산광역시장 후보(24.9%‧자유한국당)는 3D프린팅 허브도시 건설을 목표로 제조 공정 혁신을 선도할 3D프린팅 벤처집적화 타운을 조성하고 국립3D프린팅연구원을 설립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3D프린팅 산업 및 관련 융합산업집적시설을 구축해 창업을 지원하고 ▲의료기기 ▲드론 ▲자동차튜닝 등 활용가능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43.3%‧더불어민주당)는 제조업과 혁신산업의 결합을 통해 기존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혁신성장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제조업 혁신을 기반으로 한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소재부품 ▲항공우주 ▲스마트부품산업 등을 예로 들었다. 또한 ‘경남페이’ 등 자영업자‧소상공인 전용 지급결제 시스템을 개발해 카드수수료 부담을 경감시키겠다고 밝혔다.

김태호 경남도지사 후보(27.2%‧자유한국당)는 ▲5G네트워크인프라 ▲IoT ▲로봇 ▲자율주행차 ▲AI ▲드론 ▲스마트팜 등 미래형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가특화산업단지(항공‧나노융합‧해양플랜트)를 연계한 산업기반을 구축해 남해안2.0시대 추진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 광주 “미래오감 콘텐츠산업” 전라 “스마트팜” 제주 “4차 산업혁명 연구개발특구”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후보(60.7%)는 첨단 실감콘텐츠산업 제작 클러스터를 조성해 AR‧VR‧MR 등 미래오감 콘텐츠산업을 육성을 선언했다. 또한 빛그린산단에 전기차 특화 단지를 조성하고 나주혁신도시와 연계해 에너지 산업 벨트를 완성하겠다고 선언하며 광(光), 가전, 금형산업은 산업간 융합과 기술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바이오헬스 문화콘텐츠 인공지능 양자정보통신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분야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록 전남도지사 후보(53.7%)는 2024년까지 수리조선 특화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며 선박평형수 처리시스템 구축 및 ICT 융합 장비 실증센터 구축을 발표했다. 혁신도시 시즌2 정책에 대응하고 에너지 신산업의 앵커기업 유치 및 산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나주혁신산단 내 전남테크노파크 2단지 조성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또 농수축산생명산업벨트를 구축해 스마트팜 과학영농단지 조성과 ICT 첨단 양식어업의 규모화도 약속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 후보(54.5%)는 ▲지능형 농기계 실증단지 조성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 ▲기업공동활용 종자가공처리센터 구축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한 4차 산업혁명을 전라북도의 강점이라는 농생명, 금융, 탄소산업 등과 연계할 것이며 농생명 빅데이터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 밝혔다. 전북 블록체인 지역거점센터 구축과 탄소산업연계 3D프린팅 산업(탄소기반 자동차 투명부품, 인공무릎관절) 육성 등도 함께 약속됐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후보(39.3%‧무소속)는 5대 공약에는 IT 관련 요소가 없었지만 세부 공약에서 2030년 신재생에너지 보급률 100%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또한 도내 CCTV 통합관제시스템 구축 및 경찰청·소방서 연계, 해녀복이나 테왁 등에 소형 GPS 센서 기기를 부착해 사고 예방 등을 약속하고 제주미래투자지주 설립으로 미래 산업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대림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후보(28.8%‧더불어민주당)는 탐라대 부지를 4차 산업혁명 연구개발특구로 지정‧활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창의융합인재 아카데미 운영 및 AI 분야 관련 국내외 저명 연구소 유치와 제주테크노파크 이전을 통해 집적 효과 및 산학연 연계 시너지 효과도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ICT 융합형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으로 친환경 최첨단 미래농업 시범지구 지정 및 제주 농업발전 견인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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