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SK텔레콤이 약관상의 보상 규정에 얽매이지 않고, 이번 장애로 피해를 입은 모든 고객에게 보상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6일 오후 3시 30분경에 발생했던 LTE 음성 통화 및 문자 메시지 서비스 장애 이후, 하루 만에 보상 대책을 마련한 것이다. 사고 발생 바로 다음 날인 7일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예외 없이 보상대책을 발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또한 별도 신청 없이 자동으로 보상 금액이 공제돼 고객 편의를 더했다. 특히 각종 할인(선택약정할인 제외)을 적용한 후 실제 납부하는 금액을 보상 기준으로 결정했기 때문에, 혜택 마련에 최선을 다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T월드 홈페이지에 “저희 서비스 품질에 신뢰를 갖고 이용해 주시는 고객 여러분의 믿음을 지켜드리지 못해 CEO로서 너무 가슴이 아프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지난 6일 발생한 LTE 음성 통화 및 문자 메시지 서비스 장애로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 공식 사과하고 적극 보상하겠다고 7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장애로 인하여 불편을 겪은 고객에게 실납부 월정액의 이틀치(2일분)를 보상하기로 결정해 요금제에 따라 약 600원에서 7300원까지 보상을 실시한다.

MVNO(알뜰폰), 선불폰 고객, 로밍 아웃바운드 등 모든 고객을 포함했고, MVNO고객의 경우 SK텔레콤과 동일한 기준으로 각 사업자를 통해 보상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이 고객을 위해 예외 하나 없이,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보상안을 마련한 것이다.

이용약관에 따르면 3시간 이상 서비스를 제공 받지 못한 고객이 보상 대상이지만, SK텔레콤은 이와 관계 없이 서비스 불편을 겪은 모든 고객에게 보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 번이라도 통화나 문자 메시지 장애를 겪은 고객 약 730만명이 보상 대상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대상고객들에게는 오늘부터 순차적으로 안내 메시지가 발송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별도 신청절차 없이 4월분 요금(5월 청구)에서 보상 금액을 공제한다. 고객별 보상금액은 5월 9일부터 SK텔레콤 고객센터 및 대리점, 모바일 티월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이번 장애로 불편을 겪은 모든 고객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전체 통신 인프라를 철저히 재점검해서 더욱 안전하고 안정적인 서비스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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