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홍하나 기자] "네이버는 검색과 자사의 인공지능(AI) 플랫폼을 통합해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로써 사용자 입장에서는 검색 플랫폼, AI 플랫폼 구분업이 자연스럽게 하나의 플랫폼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김광현 네이버 서치리더는 30일 강남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된 대규모 AI산학 학술 행사 '네이버 AI 콜로키움 2018'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네이버는 검색 기술 연구 개발 및 운영을 담당하는 조직인 네이버 서치와 인공지능 기술 플랫폼 개발 및 운영을 담당하는 ‘클로바’를 하나의 조직인 서치앤클로바로 통합했다.

AI 플랫폼 클로바

핵심 기술 역량을 갖춘 두 조직의 통합을 통해 인공지능 기반의 고도화된 검색 기술 역량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이를 기반으로 클로바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네이버는 이미 일본에서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가시적인 성과도 점차 드러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7월 일본에 AI 스피커 웨이브, 프렌즈를 출시했다. 이를 통해 라인의 콘텐츠, 뉴스, 날씨, 운세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특히 일본에서는 이미 현지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애플, 아마존, 구글보다 일본어 음성합성기술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훈 리더는 "경쟁사의 음성합성기술이 약 5점 만점에 2점 후반 대에서 3점 초반대라고 하면 클로바의 기술력은 3.39로 나타났다"면서 "네이버의 음성합성팀이 한국어, 일본어 부문에서 세계 1위의 기술력을 보유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일본에서는 라인, 스노우, 웹툰, 브이앱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라인은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260여개국에 제공중이다.

네이버는 클로바의 확장을 위해 국내외 다양한 파트너와 제휴중이다. 글로벌 파트너로는 도요타, 샤오미, 소니, 패밀리마트, 다카라토미 등이 있다. 네이버를 글로벌 파트너와의 제휴를 통해 클로바의 해외 진출을 꾀하고 있다.

클로바 파트너사

또 회사는 최근 아시아의 이공계 명문 중 하나인 홍콩과학기술대학교와 함께 홍콩에 AI 연구소를 내달 12일 개설한다. 중국, 동남아 지역의 AI 연구 거점을 통해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네이버는 지난해 6월 프랑스 AI 연구기관인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XRCE)를 인수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