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삼성전자가 오는 9일(이하, 현지시각) CES 2018 개막에 앞서 마이크로 LED 기술을 적용한 146형 모듈러 TV 더월과 인공지능(AI) 고화질 변환 기술이 담긴 85형 8K QLED TV를 공개했다.

LG전자 역시 AI를 적용한 올레드 TV 씽큐, 독자 화질칩 알파9를 장착해 더욱 완벽한 화질을 구현한 올레드 TV를 CES 2018에서 소개한다. 이에 따라 이번 CES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두 회사가 AI나 마이크로 LED, 화질칩 등 신기술이 접목된 TV 대결을 본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마이크로 LED 적용 146형 모듈러(Modular) TV 더월

삼성전자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엔클레이브 컨벤션 센터(Enclave Convention Center)에서 마이크로 LED 기술을 적용한 146형 모듈러(Modular) TV 더월을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이 행사에서 처음 공개한 146형 모듈러 TV 더 월은 마이크로미터(µm) 단위의 초소형 LED를 이용해 백라이트는 물론 컬러필터까지 없앴다. LED 자체가 광원이 되는 자발광 TV다.

이 방식을 적용하면 기존 디스플레이 대비 밝기·명암비·색재현력·블랙 표현 등 화질이 좋아지며 시야각도 현저히 개선된다.

또한 마이크로 LED 스크린은 발광효율·광원수명·소비전력 등 내구성·효율성 측면에서도 우수하다.

이처럼 모듈러 방식을 적용하면 소비자의 기호에 따라 스크린 사이즈와 형태를 원하는 대로 조립할 수 있고 화면 테두리가 없는 베젤리스 디자인 구현이 가능하다.

한종희 삼성전자 사장이 삼성 퍼스트 룩 2018 행사장에서 마이크로LED 기술기반으로 만든 146형 세계최초 모듈러 TV 더 월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AI 고화질 변환 기술을 더한 TV, 8K QLED TV 85형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인공지능(AI)을 적용해 저해상도 콘텐츠를 8K 수준 고화질로 변환해 주는 2018년형 8K QLED TV  85형도 공개했다.

이 TV의 특징은 AI 고화질 변환 기술을 적용하면 TV 스스로 밝기·블랙·번짐 등을 보정해 주는 최적의 필터를 찾아 고화질 영상으로 변환해 준다는데 있다. 입력 영상과 출력 영상을 비교해 고화질 영상으로 변환 시 발생할 수 있는 계조(Gradation, 명암의 자연스러운 표현) 손실 없는 자연스러운 이미지가 가능하다.

또한 AI 기반으로 각 장면을 화질 특성에 따라 분류해 원작자가 의도한 세밀한 차이를 살릴 수 있도록 영역별로 명암비·선명도 등을 제어하고, 사용자가 별도의 기능 설정을 하지 않아도 운동경기·콘서트 등 영상 특성에 따라 음향 효과를 조정해 준다.

AI 고화질 변환 기술이 적용된 제품은 올 하반기에 한국·미국부터 순차적으로 전 세계에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85형 8K QLED TV로 인공지능을 적용해 FHD급(1920x1080) 콘텐츠를 8K 수준 고화질로 변환해서 보여 주는 시연을 비교 전시했다. (사진=삼성전자)

LG전자, 인공지능 적용한 올레드 씽큐(ThinQ) TV 선보여

LG 씽큐 TV는 자연어 음성인식 기능을 활용해 화면모드 변경, 채널 변경, 볼륨 조절 등 다양한 TV 기능을 손쉽게 제어한다. 또, TV와 사운드바, 블루레이 플레이어, 게임기 등 다른 기기와도 간편하게 연결한다.

기존에는 사용자가 TV 기능이나 설정을 변경할 때 여러 차례 버튼을 눌러 복잡한 단계를 거쳐야 했지만, LG 인공지능 TV에서는 매직리모컨의 음성인식 버튼을 누른 뒤 명령하면 된다. 예를 들어 “시네마 모드로 변경해줘”, “지금 보고 있는 프로그램 끝나면 꺼줘”, “게임기에 연결해줘” 등과 같이 음성만으로 TV를 제어할 수 있다.

LG 씽큐 TV는 콘텐츠 검색도 편리하다. 예를 들어 “구글포토에서 작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찍은 사진을 보여줘”라고 말하면, 사용자의 구글포토 계정에서 해당사진을 찾아 보여준다. “스칼렛 요한슨이 나오는 영화 찾아줘”라고 하면 TV 프로그램, VOD서비스, 유튜브 등에서 관련 영상을 찾아준다.

미국에서는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일정, 맛집 검색, 최신 스포츠 경기 점수 확인 등 구글이 제공하는 차별화된 정보검색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이후 업데이트를 통해 식당예약이나 피자주문과 같은 서비스도 경험할 수 있다. LG전자는 미국을 시작으로 구글 어시스턴트 적용국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전자 모델이 씽큐 TV 라인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독자 화질칩 알파9 장착, 완벽한 화질 구현한 올레드 TV

LG전자는 올해 올레드 TV 주요모델에 독자 개발한 화질칩 알파9을 장착해, 보다 완벽한 올레드 화질을 제공한다. 알파9은 올레드 TV의 압도적인 성능을 더욱 향상시켜 생생하고 현실감 넘치는 화질을 구현한다.

알파9이 적용된 올레드 TV는 기존제품 대비 노이즈를 절반으로 줄였다. 총 4단계 노이즈 저감 프로세싱으로 화면상의 미세한 잡티를 제거해 깨끗한 이미지를 제공한다.

또 영상 데이터를 분석해 명암비, 선명도, 입체감 등을 개선해준다. 이를 통해 더 자연스럽고 선명한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다.

색상보정 알고리즘은 정교해졌다. 알파9은 정확한 색상을 표현하도록 도와주는 색좌표의 기준색상을 7배 이상 촘촘하게 나눠 더욱 정확한 컬러를 표현할 수 있다.

알파9이 적용된 올레드 TV는 4K 해상도의 HDR(High Dynamic Range) HFR(High Frame Rate) 영상을 지원, 화면 끌림 없는부드러운 움직임을 표현할 수 있다.

HFR로 제작한 영상은 초당 화면수가 최대 120장으로 대부분 초당 24장으로만들어지는 영화와 비교하면 초당 화면수가 5배나 많다. 1초에 보여줄 수 있는 화면수가 많아지면 달리는 육상선수의 빠른 발도 뭉개짐 없이 또렷하고 자연스럽게 볼 수 있다.

LG전자 모델들이 'LG 올레드 협곡'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LG전자)

 

한편, LG전자는 이번 CES 2018에서 전시장 입구에 곡면 55형 올레드 246장으로 초대형 ‘올레드 협곡’을 설치했다.

LG전자는 전시장 입구에 길이 16m, 너비 16m, 높이 6m 공간을 마련했다. 가운데 구부러진 길을 만들고, 길 양 옆에 마치 협곡처럼 올록볼록한 모양으로 올레드 월을 세웠다. LG전자 TV의 특징인 올레드를 강조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CES 2018 공개 TV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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