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세계 최대 IT·전자 제품 전시회인 CES 2018이 9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다. CES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국제가전박람회(IFA)와 함께 세계 3대 IT 전시회다. 원래는 가전제품 전시회였지만 현재 자동차나 드론을 비롯해 IT 전체 산업을 아우르는 종합 전시회로 발전했다.

CES 2018에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스마트 가전과 자율주행차를 넘어 스마트교통시스템, 스마트에너지, 공공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 융합과 연결을 통해 새로운 미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CES 2018에는 세계 150여 개국에서 4000여개 기업이 전시에 참가하고, 국내에서도 210여개의 기업이 참가한다. 17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CES 2018에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공지능(AI)이 대중화된 CES2018

지난해 CES 2017에서 인공지능(AI)이 소개됐다면 한 해가 지난 올해는 대중화된 AI 세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참여 기업들은 TV, 냉장고, 각종 주방가전, 스마트폰, 스피커, 로봇청소기, 커피메이커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AI를 접목한 제품과 서비스를 공개한다. AI를 적용한 로봇도 경쟁적으로 등장한다. 일부 제품은 생활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다.

지난해 주목받았던 아마존의 알렉사와 구글 어시스턴트는 올해 더 많은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된다. 특히 구글은 이번 CES 2018에 처음으로 부스를 구성해 참가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AI를 핵심 전시 요소로 정했다. 삼성전자는 자체 AI 빅스비를 다양한 제품에 적용하고, 사물인터넷(IoT)으로 여러 제품을 연결해 활용성을 높이는 것을 구현한다. 

LG전자는 AI 브랜드 씽큐를 론칭하고, 부스 면적 3분의 1을 ‘LG 씽큐존’으로 구성한다. 자체 AI ‘딥씽큐’와 외부 AI 플랫폼 등을 다양하게 선보이며 오픈 플랫폼 전략을 강조할 예정이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개막일인 9일 인공지능(AI)를 주제로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지난해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

CES2018 슬로건은 스마트시티 미래

CES를 주관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 CTA(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에 따르면 올해 CES 2018의 슬로건은 스마트시티의 미래(The Future of Smart Cities)다.

지난해 연결성(Connectivity)과 융합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던 CES 2017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이 들어간 스마트홈이 주인공이었다면, CES 2018에서는 도시단위로 연결성이 더욱 확대된 스마트시티가 그 자리를 차지한다.

스마트시티란 IoT와 와이파이, 이동통신 등 각종 통신기술로 다양한 기기와 센서, 건물, 차량, 사람 등을 연결해 도시 전체가 네트워크로 이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CES 참가기업들이 선보이는 IoT 기능을 갖춘 스마트가전, 커넥티드카, IoT 센서, 로봇 등이 스마트시티를 구성하는 주요 요소다.

CTA는 “5G와 같은 인터넷의 발전은 더욱 다양한 것들이 연결되는 초연결사회를 구현, 대표적인 것인 바로 스마트시티”라며 “CES 2018에서는 스마트시티의 기술과 솔루션 등을 하나로 모은 생태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CES2018의 또다른 관전 포인트 5G

5세대 이동통신인 5G도 CES 2018의 관전 포인트다. 5G는 1Gbps의 속도를 기준으로 하는 기존 4G LTE와 비교해 최고 20배 이상 빠른 속도는 물론 10배 이상 빠른 반응과 10배 더 많은 사람과 기기의 접속이 가능하다.

5G의 주요 특징은 바로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이다.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는 스마트시티나 자율주행차는 모두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5G 인프라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이에 따라 CES 2018에서는 5G를 구현하기 위한 AP와 네트워크 통신장비 등 기술부터 단말, 관련 기기까지 다양한 기술과 제품이 등장할 전망이다.

게리 샤피로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 최고경영자(CEO)는 “5G의 영향력은 획기적이다”라며 “스마트홈, 가전제품, 드론, 로봇, 자율주행차 등 스마트시티 기술 전분야의 혁신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조연설의 첫 주자는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CEO다. 개막 전날인 8일 ‘미래 혁신을 바꾸는 데이터’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짐 해킷 포드 CEO는 개막 당일 연설을 통해 스마트시티를 위한 자율주행차의 역할과 이를 위한 미래 전략을 제시한다. 이밖에 리처드 유 화웨이 CEO는 2년 연속 CES 기조연설자로 나서 중국 위상을 설명한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