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SK텔레콤이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17년 3분기 매출 4조4427억원, 영업이익 3924억원, 당기 순이익 793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 및 SK플래닛 등 주요 자회사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지만, 마케팅 비용 및 감가상각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5%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3분기 말 기준, SK텔레콤 전체 가입 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70만5000명 늘어난 3016만명을 기록했다. 이 중 LTE 고객은 2257만명으로 전체 가입 고객의 74.8% 수준이다.

SK텔레콤의 주요 연결 자회사는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다. SK브로드밴드의 매출은 IPTV 가입자 순증 및 유료 콘텐츠 판매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7602억원을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의 영업이익은 298억원을 달성했다. 또, 모바일 미디어플랫폼 옥수수 가입자도 3분기에 63만명 증가해 총 811만명 가입자를 돌파했다.

SK플래닛은 11번가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285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11번가는 효율적인 마케팅을 통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 성장했다. 또, SK하이닉스는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AI · IoT · 자율주행 등 신사업 분야에서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SK텔레콤은 자사의 AI 플랫폼 누구를 T맵과 키즈폰에 적용해 고객 편의성을 강화하는 한편, 더욱 많은 음성 데이터를 축적하는 상황이다. SK텔레콤은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음성인식 성능을 고도화하고, 고객 맞춤형 상품 ∙ 서비스를 선보여 나갈 계획이다. 또, ‘누구’를 이동통신 · 미디어 · IoT · 커머스 등 자사가 보유한 서비스와 지속적으로 연계해 나갈 예정이다.

IoT 분야에서 SK텔레콤은 30여 개 건설사와 제휴를 맺고 자사의 스마트홈을 1만 3000 세대에 적용했다. 또, 65개 제조사의 350여 가전기기를 자사 스마트홈 시스템에 연동하는 등 IoT 생태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엔비디아를 포함한 국내외 파트너와 자율주행 기술을 공동 개발해 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 9월에는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수원신갈 나들목 구간에서 자율주행 시험운행을 성공해 3D HD맵·V2X 등 자율주행 핵심 기술을 고도화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통신 시장을 둘러싼 제반 환경으로 인해 성장세를 이어 나가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주요 사업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 해 나가겠다”며 “특히, AI·IoT·자율주행·미디어 등 신사업 분야에서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실적 요약 (표=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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