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LG유플러스가 2017 프로야구 두산베어스와 NC다이노스의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를 LTE 망을 이용해 5G급 서비스로 스마트폰을 통해 생중계했다.

잠실야구장 내 시연뿐만 아니라 경기장 밖에 별도 부스를 마련해 기존 프로야구 앱 서비스보다 6배 이상 선명한 고화질(UHD)의 경기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중계했다. 현재 LG유플러스의 LTE 이론상 최대 속도는 900Mbps로 1GB 영화 한편을 9초 만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지난 17일 저녁, 잠실야구장에서 야구 경기를 보며 5G급 스마트폰 서비스를 직접 체험했다.

모바일을 통해 ▲경기장 모든 선수의 움직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포지션별 영상’ ▲직접 관람하는 것 같이 생생한 ‘360도 VR’ ▲결정적 순간을 다각도로 돌려보는 ‘타격밀착영상’ 등을 볼 수 있었다. 포지션별 영상의 경우 실시간 경기 중계를 보면서 타석, 1루, 2루, 3루, 외야의 선수 움직임을 스마트폰 한 화면에서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응원석과 덕아웃 화면을 전방위로 돌려가며 볼 수 있는 4K(UHD급) 고화질 ‘360도 VR’은 치어리더, 응원단장과 함께 응원하고 있는 것 같은 현장감과 선수 바로 옆에서 경기를 직접 관람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줬다. 타격밀착영상은 타자의 타격이나 주자의 홈인 장면 등 결정적 순간을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다.

타격밀착영상은 타자가 타격하는 영상이나 주자의 도루, 홈인 등 중요한 순간을 디테일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짧게 편집된 영상을 플레이하고 손가락으로 드래그할 경우 전후 이동이 가능해 공이 타자의 배트에 맞는 순간도 포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앞에서 언급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LG V30을 기자들에게 제공했다. 이번 스마트폰 서비스는 V30 뿐 만아니라, 갤럭시노트8, 갤럭시S8 등 엑시노스 8895프로세서와 스냅드래곤 835프로세서를 사용한 단말기면 모두 가능하다. 이번 경기중계에는 총 56대의 카메라가 설치됐다.

야구장에서 지인들과 경기를 보다 보면 경기 장면을 놓치는 경우도 있고, 1루나 3루의 상황, 덕 아웃이 어떤 분위기인지 궁금할 때가 있다. 경기를 눈으로 직접 보면서 모바일을 통해 이를 확인하니 보다 생동감 있게 경기를 즐길 수 있었다.

박준동 LG유플러스 미래서비스사업부장(상무)는 “5G 기술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실제로 보여줄 기회가 많지 않아 이번 시연을 준비했다”며 “방송사를 통해 볼 수 없는 자기가 원하는화면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8월말부터 서울·경기·부산·대구 등 전국 주요 대도시 인구밀집지역을 중심으로 트래픽 증가 추이에 따라 서비스 제공범위를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