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길주 기자] 고령화 사회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실버산업의 규모가 커지고 있다. 실버타운을 중심으로 노인들의 노화방지와 여가생활을 위한 다양한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지만, 아직도 실버산업의 규모와 확장성을 감안하면 관련 솔루션과 제품은 절대 수가 부족한 상황이다.

휴와락(대표 김영미)이 개발한 ‘알팅고’는 고령자와 장애인을 위한 인지능력 개선용 기능성 놀이기구다. 특히 치매 예방과 기초체력 강화, 재미를 가미한 디지털 게임으로 성장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고령화와 함께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인간의 노화는 인지기능의 하락과 중추신경계의 저하를 동반한다.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일상생활의 어려움은 물론, 노인성 정신장애인 치매로 인한 사고와 사회활동 고립에서 오는 삶의 질 저하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알팅고' 게임을 즐기고 있는 판교사회복지관의 어르신들

이러한 고령화를 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노화를 미리 예방하는 것이다. ‘휴와락’의 ‘알팅고’는 치매 예방을 위해 개발된 게임으로, 우리나라의 전통놀이인 알까기와 오목, 장기, 포켓볼 등의 게임에 디지털 기능을 결합해 만든 기능성 게임이다.

바둑판과 같은 보드에 20여개의 칩을 이용하는 게임으로 시각과 촉각, 청각, 지각, 운동능력, 협업 등을 종합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게임이다. 두 명이 짝을 이뤄 보드 위의 칩을 손가락으로 튕기거나, 타격하여 상대방의 칩을 귀퉁이의 포켓에 넣는 게임으로 게임 지도사의 지도에 따라 게임을 수행한다. 타격에 성공하거나 승리했을 경우 다양한 음향효과와 조명을 활용한 축하 세레모니가 동반돼 게임 분위기를 살려주기도 한다.

게임 내용이 노인들이 젊은 시절 모두 해보았던 게임에서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게임지도사의 안내에 따라 4명의 게임 참여자들이 상호작용을 하며 사회성을 향상시킨다. 게임을 통한 치매 예방과 우울증 개선, 자신감 회복, 사회활동 증가, 삶의 질 개선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휴와락’은 ‘알팅고’의 차기 버전으로 게임 상황에 따른 자동 안내 멘트와 자동 채점, 득점 음향, LED 효과, 시스템 통합 제어 기술이 향상된 제품을 개발 중이며, 2018년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영미 대표와의 일문일답

‘알팅고’를 개발하게 된 특별한 동기가 있는가?

원래 디자인을 전공했지만 여러 분야를 두루 경험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대기업 홍보실, 미술학원 운영, 위클래스 전문상담교사, 오픈마켓 운영 등 다양한 사회경험을 갖고 있다. 결정적인 계기는 시어머니께서 치매에 걸리면서 온 가족이 꽤 고생을 했다. 그 일 이후 치매에 대한 심각성을 알게 됐고, 이를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유럽과 인도에서 유행하고 있는 ‘까롬’이라는 게임에서 영감을 얻어 ‘알팅고’를 개발하게 됐다.

‘알팅고’ 게임의 장점은 무엇인가?

어린이와 달리 노인들은 활동에 제약이 따르기 때문에 제한적인 공간에서라도 움직이며 소통하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이 적합하다. 그렇게 개발된 ‘알팅고’는 예전 방식의 게임에 다양한 재미와 기능을 접목시킨 기능성 게임 기구이다. 알까기, 오목, 장기와 같은 아날로그 게임에 디지털을 결합한 보드 게임으로 촉각과, 시각, 청각, 지각, 운동력은 물론, 협업을 통한 두뇌 자극을 목적으로 개발됐다. LED 조명과 음향효과, 자동 채점 등의 디지털 기능이 결합돼 게임의 재미를 높였다.

‘알팅고’ 이후의 버전은 어떤 것인가?

‘알팅고’의 차기 버전은 치매 예방과 기초체력 향상 기능에 더해 심리치료까지 가능한 게임을 만드는 것이다. 보드 위의 칩에 여러 가지 기능을 부가해 게임 참여자의 게임 운영에 따른 심리 상태 파악과 치료를 병행하는 기능성 게임을 만드는 것이다.

게임지도사의 역할은 무엇인가?

같은 게임이라도 게임을 진행하는 사람과 참여자들이 얼마나 적극적이냐에 따라 게임의 재미가 달라진다. 게임지도사는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고등학생들을 일정기간 교육을 시킨 후 참여시켰다. 학교에서는 부적응자로 분류돼 단절된 생활을 하던 아이들이 교육과정을 거친 후 어르신들과 함께 게임을 진행하면서 스스로의 자존감을 높이는 등의 변화를 직접 확인했다. 처음에는 많은 걱정을 했지만 아이들이 적응하고 사회를 보는 눈이 달라지는 것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의 계획은?

노인들과 청소년이 함께 행복해 하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 자연스러운 세대 교류와 시니어, 청소년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우리나라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는다면 이미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일본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개척도 염두에 두고 있다. 건강한 게임으로 많은 매출과 수익을 얻는다면 사회에 기부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거듭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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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예방게임 ‘알팅고’는 노인들에게 꼭 필요한 제품으로, 시장세분화와 그에 맞는 생산 및 유통시스템 구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또한 P-D-C-A(Plan, Do, Check, Action) 과정을 순환시키는 린스타트업 전략도 주효해 보인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여성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 과제에도 선정돼 제품화가 진행되고 있어 향후 전망도 밝다. 이제부터는 판로개척에 중점을 두고 홍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할 시점라고 생각된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womanbiz.wbiz.or.kr)를 통해 여성 기업 제품 홍보물 제작과 배포 지원사업을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 대상기업으로 선정된다면 효과적인 마케팅과 함께 공공기관과 지자체 지원을 통한 노인시설 납품 등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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