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근모 기자] 지난 1990년 'www(월드와이드웹)'가 처음 세상이 등장한 이후 인터넷 환경이 빠르게 확대되며 2000년대에 2000만개에 달하던 웹사이트가 지난 2015년 기준 10억개를 넘어서며 인터넷이 우리 삶의 한 부분으로 들어왔다. 인터넷 환경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생겨나고 있다. 예컨대, 기본적인 이미지 콘텐츠 제공뿐만 아니라 고화질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온라인 상에서 모든게 이뤄지고 있다. 이미지나 영상 등 고용량의 복합 콘텐츠 중심의 인터넷 네트워크 환경에서 CDN(콘텐츠 딜리버리 네트워크) 도입의 필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CDN 기업 라임라이트 네트웍스가 8일 광화문 서울파이낸스센터에서 CDN 기술의 변화와 앞으로 발전 방향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윤석인 라임라이트 네트웍스 기술이사가 CDN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윤석인 라임라이트 네트웍스 기술이사는 "과거에는 웹브라우저를 통해 이메일, 검색 등 단순한 인터넷을 사용했다"라며 "현재는 단순한 텍스트가 아닌 이미지와 동영상이 결합된 멀티미디어 콘텐츠가 확대되면서 인터넷의 복잡함이 가속화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1996년 알파넷을 시작으로 인터넷이 처음 세상에 공개된 이후 1972년 이메일이 등장했다. 1990년 WWW가 생겨나며 글로벌 전역에 웹사이트들이 만들어지게 됐다. 

WWW는 월드 와이드 웹의 약자로 인터넷의 정보와 다양한 서비스를 상호 연결된 하이퍼텍스트문서(HTML) 및 이메일을 웹브라우저에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준 기술이다.

흔히 '인터넷을 한다'라고 말을 할때는 웹브라우저를 열고 클릭을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이를 기술적으로 살펴보면 PC에서 KT, SKT, LG U플러스와 같은 ISP 사업자의 네트워크 망을 통해 도메인네임서비스(DNS)서버를 거치게 된다. DNS 서버는 사용자가 구글(google.com)로 이동하고 싶다고 했을때 google.com이라는 주소를 주소창에 입력하게 되는데, 실제 네트워크 내부에서는 '216.58.221.14'를 구글 사이트로 인식하고 연결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즉, DNS 서버는 특정 웹사이트에 접속하기 위해 의미없는 숫자를 외우는 것 대신 알기 쉬운 문자로 변경시켜 줘 사용자로 하여금 인터넷 사용을 편리하게 도와준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DNS 서버를 통해 구글에 접속할 수 있게 되고, 구글이 제공하는 다양한 콘텐츠(이미지, 동영상 등)를 구글 내 콘텐츠 서버(오리진 서버)에서 손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윤석인 기술이사는 "사용자 PC에서 오리진 서버까지 이어지는 인터넷의 기본적인 동작 속에는 홉(HOP)이라고 부르는 중간 서버가 존재하게 된다"라며 "사용자와 오리진 서버가 멀수록 홉이 많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에 위치한 오리진 서버에서 이미지나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이용하면 속도가 느리거나 버퍼링이 생기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덧붙였다.

CDN 기술이 미적용된 네트워크 구조 (자료=라임라이트 네트웍스)

인터넷 환경으로 모든게 가능해 지면서 온라인 콘텐츠 이용자도 폭증하게 됐다. 특히 ▲오브젝트 크기 ▲라이브러리 크기 ▲사용자 수 ▲오브젝트 인기도 등이 중요해짐에 따라 다양한 접속 디바이스, 전송되는 파일 유형, 커넥션 속도, 전송(딜리버리) 방법 등 인터넷 복잡함이 빠르게 가중되고 있다.

예컨대 기업은 인터넷 콘텐츠에 대한 최상의 사용자 경험(UX)을 보장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 PC와 MAC 등과 같은 일반 PC는 물론 윈도·OSX·리눅스·심비안·안드로이드·iOS 등 다양한 운영체제(OS), 스마트폰·태블릿 등 모바일 디바이스, TV, 셋톱박스,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 출력 화면 크기, 해상도 등 광범위해지고 있다.

CDN 기술이 적용돼 구조가 단순해진 네트워크 모습 (자료=라임라이트 네트웍스)

윤석인 기술이사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CDN 도입이 중요한 것"이라며 "고용량 콘텐츠를 위한 효과적인 웹 프로그래밍, 미디어 콘텐츠의 형식 및 압축, 데이터의 위치와 커넥션 속도, 호스팅 용량 및 규모, 네트워크 대역폭, 속도, 투명성 등을 CDN 도입으로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라임라이트 네트워스에 따르면 CDN 구성 요소는 ▲전세계 지역별로 분산 배치돼 있으나 전용 광케이블로 상호 연결돼 있는 CDN 거점 'POP' ▲하드웨어(HW), 서버, 네트워킹 장비(라우터, 스위치 등) ▲전원, 랙 등 ▲네트워크 커넥션(ISP) ▲네트워크 관리(SW 레이어) 등이다.

특히 CDN 도입에 따른 장점으로는 ▲웹 콘텐츠 전송 가속화 지원 ▲개선된 최종 사용자 UX 제공 ▲IT인프라 투자 비용 절감 ▲인터넷 트래픽 폭증 시 유연한 확장성 ▲다양한 디비아스 별 최적의 콘텐츠 전송 가능 ▲콘텐츠 보안 강화 등이 꼽혔다.

윤석인 기술이사는 "CDN은 웹사이트를 통한 더 나은 최종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 인터넷 기반의 다양한 콘텐츠를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딜리버리 할 수 있는 서비스"라며 "CDN 서비스를 도입한다면 예전의 퍼블릭 인터넷망에 따른 예측 불가능성, 트래픽과 콘텐츠 관리의 어려움 등을 보다 편리하게 개선해 사용자와 콘텐츠 제공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임라이트 네트웍스는 CDN 기술을 활용한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를 공개했다. CDN 인프라를 활용한 보안 서비스는 다계층 심층 방어체계 구축이 가능해 CDN 보호, 디도스(DDoS) 탐지 및 완화, 웹 애플리케이션 방화벽,멀웨어 방어, API 방어 등 악의적인 웹사이트 공격과 무단 콘텐츠 접근을 제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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