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삼성전자의 전략 패블릿 갤럭시노트8이 24일 0시(한국시각) 미국 뉴욕에서 공개된다. 갤럭시노트8은 갤럭시S8에서 처음으로 적용됐던 베젤리스 방식을 통해 6.32인치의 크기로 나올 것이 유력하다. 경쟁사 애플의 아이폰8이나 LG전자의 V30(6인치)에 비교해 가장 화면이 크게 나올 전망이다.

갤럭시S8이나 갤럭시노트FE로 전작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안전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에 보다 강화된 S펜의 기능에 관심이 쏠린다. 전작 갤럭시노트7의 폭발적인 인기를 갤럭시노트8이 이어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중 가장 먼저 공개되는 갤럭시노트8의 세 가지 포인트를 정리했다.

갤럭시노트8에서 삼성이 강조하는 키워드 S펜

지난달 삼성전자가 공개한 언팩 초청장을 보면 역시 ‘Do bigger things’(더 큰 일을 하라)라는 슬로건이 나온다. 이 슬로건 옆에는 파란색의 S펜의 이미지가 눈에 띈다. 전작보다 강화된 S펜을 통해 갤럭시노트8에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뜻을 초청장에 내포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모바일 유튜브 페이지에 갤럭시노트8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37초 분량 갤럭시노트8 티저 영상의 제목은 언팩 초청장과 같은 ‘Do bigger things’(더 큰 일을 하라)이다.

이 영상을 통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시리즈만의 상징인 S펜의 기능을 강조했다. 영상을 보면 갤럭시노트8의 장점을 키워드를 나열하면서 설명한다. ‘talk’ 대신 ‘act’, ‘step’ 대신 ‘leap’, ‘update’ 대신 ‘innovate’, ‘closed’ 대신 ‘open’, ‘follow’ 대신 ‘lead’, ‘impossible’ 대신 ‘possible’, ‘can’t’ 대신 ‘can’, ‘big’ 대신 ‘bigger’, ‘think’ 대신 ‘do’를 설명한다.

마지막에는 ‘Do bigger things’라는 슬로건이 뜨고 8월 23일 언팩 행사를 알린다. 갤럭시노트시리즈만의 상징인 S펜을 통해 보다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소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전작인 갤럭시노트7에서도 S펜의 기능을 강화한 적 있다. 노트시리즈 S펜 중 처음으로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이 적용됐다. 또 실제 필기구에 가깝도록 펜팁(펜 끝)의 지름을 전작 노트5 S펜 1.6㎜에서 0.7㎜로 대폭 줄이고 필압 역시 기존 2048단계에서 4096단계로 세분화했다.

인터넷 웹사이트나 저장된 이미지의 외국어 단어에 S펜을 갖다 대면 원하는 언어로 빠르게 번역해 주는 ‘자동번역’ 기능도 갤럭시노트7에 더해졌다. 갤럭시노트7의 S펜은 38개 언어를 인식할 수 있으며, 71개 언어로 번역이 지원됐다.

갤럭시노트8 언팩 초청장 (사진=삼성전자)

최강의 스펙, 삼성의 새로운 도전 듀얼카메라

성전자는 갤럭시S8때 처음으로 적용했던 18.5:9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갤럭시노트8에도 사용했다. 스펙 역시 최고 사양이다. 퀄컴의 최신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835와 엑시노스 8895를 적용했다.

국내에 출시되는 갤럭시노트8 모델은 엑시노스 8895를 담아 출시될 예정이다. 5CA(5개 주파수 대역 묶음 기술)이 지원되는데 다만, 5CA를 이용하면 통신사를 SK텔레콤을 선택해야 한다. SK텔레콤은 LTE 주파수를 5개를 가지고 있지만 KT는 4개, LG유플러스는 3개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출시된 갤럭시S8 특별판의 경우 128GB용량과 6GB램을 담았기 때문에, 갤럭시노트8에는 6GB 램이 적용될 것이 유력하다. 인공지능(AI) 서비스 ‘빅스비’의 인식률도 보다 정확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때 처음으로 적용했던 18.5:9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갤럭시노트8에도 사용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듀얼카메라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 처음으로 후면카메라에 1300만 화소 광각렌즈와 1200만 화소 망원렌즈를 담는다. 두 개의 렌즈 모두 손 떨림 방지(OIS) 기능이 적용되고, 광학 2배 줌이 지원된다. 조리개 값은 갤럭시S8에서도 사용됐던 F1.7 수준이다.

갤럭시노트8의 가격은? 130만원대로 출시될까

갤럭시노트8의 가격은 130만원대로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 폰아레나나 GSM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갤럭시노트8은 용량에 따라 64GB, 128GB, 256GB 등 세 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외신을 종합하면 64GB의 중국 출고가는 6288위안(941달러)으로, 원화로 환산하면 약 107만4000원이다. 128GB는 7088위안(1061달러)으로 121만1000원, 256GB는 7988위안(1196달러)로 136만5000원이다.

외신의 전망이 맞다면 갤럭시노트8 128GB이나 256GB 모델은 삼성전자가 출시한 역대 스마트폰 중 최고가에 해당한다. 현재까지 가장 가격이 높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갤럭시S8플러스 128GB로, 국내 출고가는 115만5000원이었다.

갤럭시노트5는 89만9800원, 갤럭시노트7은 98만8900원이었다. 1200만~1300만 화소급의 듀얼카메라, OLED 디스플레이, 홍채 인식 등이 들어가면서 가격이 인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갤럭시노트8은 9월 15일부터 국내를 포함해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다. 예약판매는 9월 7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다. 선택약정할인이 신규 가입자에 한해 오는 15일부터 25%로 적용되기 때문에 사전 예약 판매 모델 역시 15일부터 개통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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