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근모 기자] 저가형 노트북이나 투인원PC, 태블릿 등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아톰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의 경우 윈도10 크리에이터 업데이트를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3년에서 2014년 사이에 판매된 제품이 대상이며, 윈도10 설치가 돼 있더라도 윈도 대규모 업데이트인 크리에이터 업데이트를 할 수 없다. 현재 해당 제품 사용자가 윈도10 크리에이터 업데이트(윈도10 버전 1703)를 진행하면 에러 메시지가 나오면서 설치가 중단된다.

테크타임즈에 따르면 해당 증상은 인텔의 아톰 클로버트레일 CPU가 장착된 시스템이 주를 이룬다. 클로버트레일은 4년전부터 저가형 노트북과 투인원PC, 태블릿에서 많이 사용된 CPU다.

지금까지 공개된 바에 따르면 '아톰 Z2760, Z2520, Z2560, Z2580'이 윈도10 크리에이터 업데이트를 지원하지 않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는 MS 사용자 포럼 세션의 해당 게시물에 공식 답변을 통해 "MS는 해당 CPU에 호환되는 드라이버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그 전까지 해당 CPU가 탑재된 제품은 크리에이터 업데이트 설치가 불가능합니다"고 밝혔다.

아톰CPU 탑재 제품에 윈도10 크리에이터 업데이트를 하면 설치 불가 메시지가 뜬다.(자료=MS)

해당 CPU 사용자가 윈도10 크리에이터 업데이트 설치를 시도하면 '윈도10은 해당 PC를 지원하지 않는다'라는 메시지를 받게 된다.

추가 정보에 따르면 해당 제품들은 지난해 여름 출시된 윈도10 1주년 업데이트(윈도10 버전 1607)까지만 설치가 가능하다.

당초 MS는 윈도10 운영체제(OS) 지원의 경우 무상 기술지원 기간을 10년으로 못박았다. 하지만 여기에 '제품 수명 주기'에 따라 지원한다는 정책을 추가로 명시한바 있다.

이번에 알려진 아톰 CPU 업데이트 불가 현상은 바로 이 '제품 수명 주기' 정책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인텔이 아톰 클로버트레일에 대한 기술지원 중지도 영향을 끼쳤다.

테크타임즈는 "MS가 제품수명주기를 준수한다면 올 하반기 제공될 윈도10 폴 크리에이터 업데이트를 받지 못하는 제품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MS의 지원에 따라 향후 윈도 크리에이터 업데이트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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