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병희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한 달 사이에 약 40% 이상 하락하고 이더리움 역시 한달간 약 58% 하락하는 등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7월초까지 이어지던 가상화폐 투자 열풍도 폭락에 주춤하는 듯 하다. 일부에서는 이제 '거품이 꺼지기 시작한 것'이라는 위기 신호를 보내고 있으며, 또 한쪽에서는 '가격 상승을 위한 조정기간'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과연 가상화폐 시장은 어떻게 될 것인가?

지난 7월초 열렸던 코인 이코노미 세미나에서 신원희 코인원 COO는 “가상화폐의 가치를 알기 위해서는 가상화폐의 본질을 들여다보자”고 말했다. 강연 당시만 해도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이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던 때다. ‘투자해도 되겠느냐’는 질문을 늘 받는다는 신원희 COO는 당시 “장담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무엇보다 가상화폐가 왜 나왔고 앞으로의 가치가 어떨 것인지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류화폐의 발전단계로 최초 물물거래에서 시작해 한 지역에서 통용되는 특정화폐, 금/은 등과 같은 대체상품,그리고 현재의 지폐, 신용카드 등을 들었다. 신원희 COO는 “가상화폐는 실물이 존재하지 않는 물리적인 제약을 탈피한 화폐”라면서 “언젠가는 실물이 없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이 정답은 아니겠지만 현재까지 제시된 확실한 루트는 가상화폐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앞으로의 가상화폐 가격은 이러한 가치를 갖는 가상화폐가 실생활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에 달려 있다”면서 “물리적인 제약이 없으며, 저렴하고 효율적인 차세대 금융네트워크로 인정받는다면 올라갈 수밖에 없으나, 그렇지 못하면 시장 형성 실패로 가상화폐 가치가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원희 코인원 COO는 데브멘토의 코인 이코노미 세미나에서 "가상화폐 시장 전망을 알기 위해서는 가상화폐의 본질을 알아야 하며, 미래에 어떻게 활용될 것인지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가상화폐가 버블이냐“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너무 급격하게 많이 가격이 올라갔기 때문에 그런 질문이 많이 나올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버블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가격의 결정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가 사례로 설명한 곳은 테슬라이다. 테슬라는 현재 시가총액이 567억달러로 최대 자동차그룹이 GM보다 높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판매량 모두 GM에 비해 턱도 없이 떨어지는데 시가총액이 높다는 것은 가격의 형성 기준이 어떻게 되느냐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것. 시장의 가격은 현재의 가치가 아니라 미래의 가치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이 현실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의 가상화폐는 아무것도 없다”면서 “발전가능성을 갖고 있을 뿐이며,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갖고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블록체인 같은 경우에는 가상화폐가 블록체인을 통해 움직이는 화폐이기 때문에 블록체인이 발전할수록 가상화폐도 덩달아 움직일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한편 7월 18일 여의도사학연금회관 대강당에서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와 ICO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가상화폐 세미나'가 열린다. 박창기 블록체인OS 대표 등 전문가가 가상화폐의 본질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가상화폐와 ICO를 둘러싼 법적 규제 및 법률 이슈에 대해서도 소개된다. 이번 행사 참가희망자는 이벤트 웹사이트(goo.gl/xrYwBX)를 통해서 추가 정보 검색과 등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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