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이동통신 3사가 갤럭시노트FE 판매에 집중하면서 공시지원금 시장이 잠잠한 모양새다. SK텔레콤은 갤럭시노트FE 판매에 돌입하는 동시에 갤럭시노트5의 지원금을 낮췄다.

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7일 갤럭시노트5(32GB‧64GB‧128GB)의 공시지원금을 내렸다. 6만원대 요금제 기준, 42만원이던 지원금은 현재 15만5000원이다. 갤럭시노트5 32GB(출고가 79만9700원) 기준, 실구매가는 60만원 초반으로 크게 올랐다.

이는 같은 날 판매되기 시작한 갤럭시노트FE에 마케팅 비용을 집중하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SK텔레콤의 갤럭시노트5은 그동안 재고가 부족한 상태였던 점을 감안하면 40만원에 달하던 지원금을 대폭 삭감한 것은 사실상 판매를 끝냈다는 의미로도 분석된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FE (사진=삼성전자)

이동통신 3사는 4일부터 ‘갤럭시J5 2017’을 출시했다. 갤럭시J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이다. 6만원대 요금제 기준, SK텔레콤은 13만2000원, KT는 24만원, LG유플러스는 11만2000원의 공시지원금을 제공한다. 갤럭시J5 2017의 출고가는 34만4300원으로, 공시지원금과 추가지원금을 최대로 받으면 10만원 이내로 구매할 수 있다.

갤노트FE, 판매 하루 만에 품귀 현상 빚기도

갤럭시노트FE는 판매 첫 날부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날 오전 기준, SK텔레콤의 직영 온라인 몰 ‘T 다이렉트샵’에서는 갤럭시노트FE 네 가지 색상 모두 일시 품절 상태다. 뽐뿌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갤럭시노트FE 구매를 문의하는 누리꾼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갤럭시노트FE의 출고가는 69만9600원으로, 6만원대 요금제 선택 시 받을 수 있는 공시지원금과 판매점의 추가 지원금을 받으면 실 구매가는 50만원 초반대다.

8일 오전 기준, SK텔레콤의 직영 온라인 몰 ‘T 다이렉트샵’에서는 갤럭시노트FE 네 가지 색상 모두 일시 품절 상태다. (사진=T다이렉트 샵 캡쳐)

그러나 일부 집단상가에서는 이미 불법 보조금이 제공된 것으로 추정된다. 뽐뿌의 한 누리꾼은 6만원대 요금제 기준, 부가 서비스를 하나 가입해서 현금 완납으로 15만원에 구매했다는 글을 게시했다.

한편 갤럭시노트FE는 지난해 배터리 결함으로 단종됐던 갤럭시노트7의 미개봉 제품과 미사용 부품을 활용해 새롭게 제조한 스마트폰이다. 갤럭시노트7과 디자인과 기능은 같고, 지능형 인터페이스 ‘빅스비 홈’과 ‘빅스비 리마인더’가 적용된다. 문제가 됐던 3500mAh 용량의 배터리는 3200mAh로 낮춘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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