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4일 방송에서는 공정성, 공익성이 중요하다며 방송 개혁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9시 경기 과천시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에서 “방송을 확 바꾸는 개혁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방송이 본연의 모습을 되찾도록 하고 정상으로 되돌아가게 하겠다”며 “방송이 과도하게 공정성을 잃고 있다면 감독 기능을 발휘하는 정도로 (정상화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자는 “이런 비정상적 상황을 어떻게 할 건지 다른 방통위 상임위원들과 상의하고 (대책을) 장기적,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통신 시장은 이동통신3사가 현재 독과점하고 있고 있기 때문에, 제4이동통신 등 경쟁을 활성화할 수 있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이 후보자는 밝혔다. “통신 업체의 사업성과 수익성 등을 고려하면서도 통신요금을 낮춰 이용자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여러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5(SK텔레콤) : 3(KT) : 2(LG유플러스) 구도에서 경쟁을 활성화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효성 방통위원장 내정자 (사진=네이버)

이어 “필요하다면 새로운 경쟁 체제를 도입해 자극을 주는 것이 올바른 방향에서 이용자에게 혜택을 주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상파 중간광고 허용 문제에 대해서는 “과거에는 지상파가 우월적 지위를 갖고 있어 허용하지 않았으나 지금은 종편과 지상파가 종합편성 측면에서 별다른 차이가 없다”며 “지상파에 중간광고를 허용하면 신문 광고 등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해관계 당사자 등이 참여하는 ‘미디어종합개혁위원회’ 같은 기구를 만들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이 후보자는 종합편성채널이 현재의 국내 상황을 고려할 때 너무 많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 후보자는 “내가 방송위원회 있을 때 종편은 하나쯤 도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검토까지 했다”며 “그 이후에 검토가 이뤄지지 않다가 갑자기 최시중 위원장 때 도입이 논의됐고 4개의 채널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시장이 수용할 만한 상황이 아닌데 한꺼번에 4개가 도입되면서 지상파까지 어려워지고, 종편끼리는 말할 것도 없을 정도로 시장이 왜곡되기 시작했다”며 “비정상에서 정상으로 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할지 의원들과 상의하고 여론이나 업계의 의견도 들어 장기적이면서 종합적 안목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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