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근모 기자] 우리나라가 미국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 조사 국가 중 스마트폰을 이용한 방문 점유율과 고착률이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국내 기업 마케팅 환경이 기존 데스크탑 웹사이트를 이용한 형태에서 스마트폰을 위시한 모바일 디바이스로 급격히 이동 중인 것을 보여준다. 기업들이 효과적인 디지털 마케팅을 하기 위해서는 모바일 웹사이트 최적화와 콘텐츠 마련 등이 시급한 과제로 확인됐다.

어도비는 29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어도비 디지털 인사이트: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보고서는 지난해 유통, 자동차, 여행,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금융서비스, 기술, 통신 등 다양한 산업군에 걸쳐 한국, 일본, 호주 및 뉴질랜드, 동남아시아, 홍콩, 인도 등 6개 아·태 지역 3000개 이상의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기업의 디지털 마케팅 성과를 지표로 보여준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스마트폰 방문 점유율에서 작년보다 35% 상승한 42.6%를 기록해 일본(44%)과 함께 아·태지역 최상위 수준을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2년 연속 스마트폰을 이용한 방문 점유율 선두권을 유지한 결과다. 이는 고객들이 스마트폰 등 모바일 디바이스를 이용한 웹사이트 접속을 활발히 이용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스마트폰을 이용한 웹사이트 트래픽이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기업들은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발생되는 트래픽을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도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뿐만 아닐 아·태지역 전체적인 데스크탑을 통한 웹사이트 방문은 큰 폭으로 하락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데스크탑을 통한 웹사이트 방문율이 전년대비 19%가 하락한 52.6%로 조사됐다. 이 결과는 아·태지역 국가의 데스크탑 방문 점유율 하락폭인 11%보다 높은 수치로, 그만큼 국내 디지털 환경이 여타 지역보다 빠르게 모바일로 재편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태지역 국가별 고착률 상황 (자료=어도비)

폴 롭슨 어도비 아·태지역 총괄 사장이 강조한 고착률 관련 지표에서는 우리나라가 1위를 차지했다.

고착률은 웹사이트의 초기 페이지에서 다음 페이지로 사용자가 넘어가는지를 조사한 것으로 실질적인 해당 웹사이트 활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어도비에 따르면 고착률이 높을 수록 해당 웹사이트에 고객이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 기업들은 소비자에게 제품을 판매할 기회가 많아진다는 것을 뜻한다.

폴 롭슨 어도비 아·태지역 총괄 사장이 보고서를 발표 중이다.

폴 롭슨 총괄 사장은 "한국의 경우 고착률에 있어서 아·태지역 조사국가 및 미국보다 높은 47.8%를 기록했다"라며 "한국 브랜드들이 웹페이지 최적화 및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효과적으로 고객을 유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산업별 흐름을 살펴보면, 스마트폰 방문 점유율은 모든 산업군에서 증가한 가운데 여행업계를 제외한 각 업종별 평균 그룹과 선두 그룹의 격차는 더욱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산업별 선두 그룹과 평균 그룹간의 모바일 최적화 및 콘텐츠 활용에 있어서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평균 그룹들은 부족한 부분을 메울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어도비는 설명했다.

폴 롭슨 총괄 사장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디지털 마케팅 선두기업들이 고착률과 같은 중요한 지표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웹사이트에서의 고객 참여에 가시적인 성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모바일을 중심으로 하는 최적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박차를 가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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