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SK텔레콤이 갤럭시S7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을 내려 갤럭시노트FE 판매 준비에 돌입한다. LG유플러스는 지원금을 올린 아이폰6 시리즈로 중저가폰 시장을 노린다. SK텔레콤은 LG유플러스, KT에 이어 아이폰6 32GB 출시 소식을 알렸다.

1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삼성전자 갤럭시S7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을 낮췄다. 6만원대 요금제 기준, 갤럭시S7 32GB‧64GB, 갤럭시S7엣지 32GB‧64GB에 제공되던 지원금이 22만원에서 14만원으로 떨어졌다. 이들 제품의 출고가가 80만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대리점‧판매점의 추가 지원금을 받아도 실 구매가는 최소 60만원 이상이다.

갤럭시S7엣지 128GB는 28만2000원에서 20만2000원으로 내려갔다. 이 모델을 제외한 갤럭시S7시리즈는 올해 1월 31일 공시지원금(6만원대 요금제)이 29만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계속 하락하는 추세다. SK텔레콤은 갤럭시S7 시리즈를 목표한 만큼 판매한 것으로 예상되며, 7월 초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는 갤럭시노트FE, 9월경 출시되는 갤럭시노트8를 대비한 포석으로도 분석된다.

삼성전자 갤럭시S7(왼쪽), 갤럭시S7 엣지 (사진=삼성전자)

LG유플러스는 아이폰 밀어주기에 나섰다. 6만원대 요그제 기준 아이폰6(16GB‧32GB‧64GB‧128GB)과 아이폰6 플러스(16GB‧64GB‧128GB)의 공시지원금이 24만4000원에서 30만1000원으로 올랐다. 아이폰6 16GB와 32GB는 사실상 공짜로 구매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눈에 띄는 중저가 스마트폰이 없는 상황에서 아이폰6 시리즈로 미드레인지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락으로 풀이된다. 아이폰6는 출시된 지 2년이 넘은 제품이지만 출고가가 떨어지고 지원금이 늘어 수요가 꾸준한 제품이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어설픈 중저가 외산폰을 사면 불만족스러운 성능과 미비한 사후 지원 등으로 후회하는 경우가 있다”며 “다소 출시 시기가 지났더라도 글로벌 소비자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는 아이폰을 선택하는게 더 나을 수 있다”고 전했다.

SK텔레콤, 아이폰6 32GB 출시...지원금은 가장 적어

SK텔레콤은 지난 15일부로 아이폰6 32GB 모델을 출시했다. 현재 6만원대 요금제 기준 6만8000원의 공시지원금을 제공하고 있으나, KT가 30만원, LG유플러스가 30만1000원을 제공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SK텔레콤은 경쟁사에 비해 아이폰6 32GB 출시를 놓고 고심했다. 이 제품이 2년이 훌쩍 지난 스마트폰이라 시장에 미칠 영향력은 다소 제한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내부적으로는 아이폰6 32GB를 출시하지 않을 판매하지 않겠다는 목소리도 나왔으나, KT와 LG유플러스가 앞다퉈 출시하자 SK텔레콤도 결국 대세를 따르기 시작했다.

한편 애플이 2014년 10월 출시한 아이폰6는 본래 16GB‧64GB‧128GB 세 모델로만 구성됐으나 아이폰7 출시 이후 단종된 아이폰6의 32GB 모델을 올해 처음으로 출시됐다. 올해 2월 중국에서 처음으로 판매되기 시작했고, 3월에는 대만과 태국, 일부 유럽 국가 등에서 잇따라 판매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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