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 21일 212만8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가운데 주가가 앞으로 얼마나 올라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의 공개가 예정된 상태라 삼성전자의 주가가 더 올라갈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하고 있다.

갤럭시노트7이 단종된 상황에서도 반도체 호황으로 지난 4분기 영업이익 9조원을 돌파한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도 9조원을 넘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의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9조483억원이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9조2천208원이었다. 시장 컨센서스가 맞다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이 단종된 상태인데도 영업이익이 2분기 연속 9조원을 넘긴 것이다.

영업이익과 함께 주가도 최고치를 계속 경신중이다.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5일 동안 계속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13일 203만원, 14일 206만8000원, 15일 207만원, 16일 209만2000원에 이어 마침내 17일에는 212만2000원으로 마감하며 210만원을 넘어섰다.

20일에는 1.18% 떨어졌지만 다음 날인 21일에는 212만8000원을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22일은 212만3000원으로 떨어진 상태다.

각 증권사들도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계속 높이고 있는 추세다. 한국투자증권은 22일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285만원으로 잡았다. 지난 1월, 목표가 242만원을 제시한 이후 두 달 만에 다시 43만원을 올렸다. 메리츠종금증권과 NH투자증권도 각각 272만원, 260만원을 설정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메모리반도체 수요와 가격 강세로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9조7000억원으로 기존 전망치를 9% 넘어설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아이폰용 OLED패널 출하가 본격화되면서 디스플레이 부문의 이익도 증가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은 46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9%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갤럭시노트7의 단종으로 IM(IT·모바일) 부문의 영업이익이 예전과 같지 않은 상황에서도 삼성전자의 전체 영업이익이 좋은 것은 반도체의 힘이다. 반도체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끌어올리고 있는 가운데 다음 달에 갤럭시S8이 출시된다면 삼성전자의 주가는 더욱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남대종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올해 영업이익은 24조원으로 전년대비 7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반도체의 공급 부족 상황이 지속되면서 적어도 3분기까지 실적 개선 추세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으로 타격을 입은 IM부문도 갤럭시S8 출시 이후 실적을 회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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